김유정은 첩보·김소현은 청춘 멜로…99년생 동갑내기 안방 출격 [N초점]

김유정(왼쪽) 김소현 / 뉴스1 DB
김유정(왼쪽) 김소현 / 뉴스1 DB

(서울=뉴스1) 장아름 기자 = 1999년생 동갑내기이자 아역 스타 출신인 김유정과 김소현이 10월 나란히 안방극장에 돌아온다. 어린 시절부터 꾸준히 작품 활동을 이어온 두 사람은 이번에는 각각 첩보 로맨스와 청춘 멜로로 시청자들과 만난다.

김유정은 오는 10일 처음 방송되는 tvN 새 토일드라마 '100일의 거짓말'에 출연한다. '100일의 거짓말'은 1932년 일제강점기 경성을 배경으로 밀정이 된 경성 최고의 소매치기와 조선총독부 엘리트 통역관이 적의 심장부에서 마주하며 벌어지는 100일간의 첩보 로맨스다. 김유정은 경성 최고의 소매치기에서 조선총독부 통역생으로 위장 잠입하는 밀정 이가경 역을 맡아 박진영과 호흡한다. 박진영은 정무총감의 양자 사토 히데오이자 조선총독부 통역관 김태웅으로 등장한다.

tvN '100일의 거짓말' 스틸
tvN '100일의 거짓말' 스틸

다수 사극에서 경험을 쌓아온 김유정은 '100일의 거짓말'을 통해 1930년대 일제강점기를 배경으로 한 시대극에 나선다. 아역 시절부터 '일지매'(2008) '바람의 화원'(2008) '선덕여왕'(2009) '동이'(2010) '해를 품은 달'(2012) 등에 출연했고, 2016년에는 '구르미 그린 달빛'의 홍라온 역으로 큰 사랑을 받았다. 이번에는 밀정으로서 첩보와 로맨스를 함께 소화해야 한다는 점에서 이전 작품들과는 다른 결의 연기가 요구된다.

최근 제작발표회에서 김유정은 캐릭터의 '성장'과 '변화'에 주목했음을 털어놨다. 그는 "그 시대를 살아가는 여리고 아직 무엇을 꿈꾸는지 찾지 못한 젊은 친구의 성장이 궁금했다"며 "이야기 안에서 어떻게 성장하고 변화하는지를 느껴보고 싶어서 선택하게 됐다"고 출연 이유를 밝혔다. 박진영과의 로맨스는 서로의 정체를 숨긴 채 이뤄간다. 박진영은 케미에 대해 "100점 만점에 1000점"이라고 자신했다.

ENA '연애박사' 스틸

김소현은 김유정보다 닷새 앞선 오는 5일 ENA 새 월화드라마 '연애박사'로 돌아온다. '연애박사'는 고등학교 때 수영선수였지만 병으로 한쪽 다리를 잃은 박사과정생 박민재(추영우 분)와 진로를 잃고 방황하다 새로운 길에 들어선 석사과정생 임유진(김소현 분)의 이야기를 그린다. '하얀거탑'(2008) '밀회'(2014)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2018) '봄밤'(2019) '졸업'(2024) 등을 연출한 고(故) 안판석 감독의 유작이며 '옥탑방 고양이'(2003) '풀하우스'(2004) 민효정 작가가 '이별에 대처하는 우리의 자세'(2005) 이후 21년 만에 선보이는 신작이다.

김소현은 의류학과 졸업을 앞두고 진로에 혼란을 겪는 임유진 역을 맡았다. 대학원 진학이 막힌 뒤 박민재를 만나 로봇공학이라는 새로운 세계에 들어서는 인물로, 사랑에도 적극적인 캐릭터다. 대학원 연구실이 배경으로, 일상적인 관계와 감정의 변화를 섬세하게 포착해 온 안판석 감독의 멜로에서 김소현이 보여줄 새로운 얼굴도 관심사다. 손예진의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 한지민의 '봄밤', 정려원의 '졸업' 등 안 감독의 멜로는 주연 배우들에게 기존 로맨스와는 다른 결의 깊은 연기를 보여주는 작품으로 남았다. 안 감독 또한 생전 김소현에 대해 "대한민국 드라마를 이끌어갈 톱배우가 될 재목"이라는 말을 남겼다고 해 더욱 주목된다.

김유정과 김소현은 1999년생 동갑내기이자 아역 배우로 일찍이 연기를 시작했다는 공통점이 있다. 특히 2012년 '해를 품은 달'에 함께 출연해 각각 허연우(한가인 분), 윤보경(김민서 분)의 어린 시절을 연기하며 주목받았고, 성인이 된 이후에도 작품을 이끄는 주연배우로 자리매김했다. 여기에 이들 모두 각기 다른 장르에서 연출력을 인정받아 온 두 감독과 만났다는 점도 기대를 높이는 대목이다. 김유정은 장르성과 서사를 함께 끌고 가는 유인식 감독과, 김소현은 인물의 세밀한 감정선을 좇는 안판석 감독과 각각 호흡하면서 필모그래피에서 어떤 의미 있는 변곡점과 도약을 만들어낼지도 더욱 기대를 모은다.

aluemchang@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