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미자 "방송국서 몰래 수유 들통…전원주 '여기서 젖 먹이냐' 해 잘릴 뻔"
- 신초롱 기자

(서울=뉴스1) 신초롱 기자 = 배우 사미자가 방송국 입사 후 해고 위기를 겪었던 사연을 고백했다.
9일 방송된 JTBC '아는 형님'에서는 사미자가 1963년 동아방송 성우 1기로 데뷔했던 때를 떠올렸다.
사미자는 "배우보다 성우가 인기가 많았다. 동네에 TV가 있는 집은 1곳뿐이었다. 라디오가 성행했다"고 말했다.
이어 "63년도에 동아방송국으로 시험을 보러 갔더니 광화문 일대가 응시자로 가득했다. 나는 그때 이미 아기 엄마였다"고 했다.
그는 "입사 공고에 '단, 미혼자에 한함'이라고 적혀 있었다. 내가 그걸 못 봤다. 봤어도 모른 척했을 거다"라고 털어놨다.
사미자는 "전원주 때문에 잘릴 뻔했다는데"라는 물음에 "나는 걔 얘기만 나오면 지금도 너무 화가 난다. 아기가 있는 걸 숨겨야 하지 않나. 엄마가 아기를 업고 왔다. 수유해야 하는데 아기가 막상 젖을 안 먹더라. '아가야 빨리 먹어. 늦게 먹으면 엄마 들통나'라고 말하는데 그때 걔(전원주)가 들어왔다"라고 밝혔다.
이어 "놀랐을 거다. 곱상한 처녀인 줄 알았는데 아기 젖을 먹이고 있으니까. 걔가 나가서 '미자 여기서 아기 젖 먹이고 있다'라고 했다"라고 말했다.
그는 "눈물도 나고 그러더라. PD가 오라고 해서 아기를 안고 갔는데 한숨을 쉬더니 내일 연습에 나오라고 하더라"며 기혼 사실을 눈감아준 PD를 향해 고마움을 드러냈다.
강호동은 "전원주 선생님과는 화해했냐"라고 물었고, 사미자는 "화해가 안 됐다"고 단호하게 답했다.
이후 함께 드라마에 출연했던 일화를 떠올렸다. 사미자는 "드라마를 해도 나는 주로 마님 역할이었고 전원주는 가사 도우미 역할이었다. 무거운 상을 들고 들어오는 장면에서 내가 NG를 냈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그러면서 전원주와의 관계에 대해 "다 늙어가는데 무슨 원수냐"라며 웃었다.
ro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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