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콘텐츠, 美 지상파로 본다…'K-Channel 82' 확보
- 김민지 기자

(서울=뉴스1) 김민지 기자 = 미국 안방에서 TV를 보다가 'K-Channel 82' 채널을 선택하면 인기 KBS 드라마와 음악방송 등을 무료로 시청하는 장면이 머지않아 현실이 될 전망이다.
16일 KBS는 미국 대형 지상파 방송그룹 '싱클레어'(Sinclair Broadcast Group) 및 자회사 '캐스트닷에라'(CAST.ERA) 네트웍스와 전략적 협력 합의(SCA)를 체결했다. 이번 합의의 핵심은 다음 3가지이다.
◇ 미국 지상파 채널 'K-Channel 82' 신설···K-콘텐츠 무료 시청 시대 개막
싱클레어 방송그룹이 보유한 미국의 지상파 방송국 185곳에 ‘K-Channel 82’ 채널이 순차적으로 신설될 예정이다. 'K-Channel 82'는 K-콘텐츠를 의미하는 'K'와 한국의 국제전화 국가번호 82를 결합한 채널명이다. 이 과정이 완성되면 미국 3000만 가구에 KBS 콘텐츠의 무료 지상파 유통망이 확보된다.
◇ 미국 지상파 광고 시장 진입 및 ‘앱 기반’ 전자상거래 수익 모델 구축
KBS는 이번 협력을 통해 지상파 광고 시장의 한계를 넘어, 미국 지상파 광고 시장에 직접 진출하는 길도 열 수 있게 됐다. KBS 콘텐츠에 따른 광고 수익을 싱클레어 측과 나누는 '수익 배분' 모델에 합의하면서, 지속 가능한 새로운 수익 구조를 구축하는 성과를 기대하고 있다. 특히 KBS와 싱클레어, 양사는 미국 지상파 채널 신설에 그치지 않고 모바일 전용 'K-Channel 82' 애플리케이션 공동 개발에도 착수했다. 모바일 앱에서 한국 방송 시청은 물론, 전자상거래로 연결되는 수익 구조를 만든다는 목표다.
◇ '센티미터'(㎝) 단위 독보적 KBS 재난방송 기술 전수
KBS는 자체 보유하고 특허까지 출원한 세계적 수준의 '재난방송 기술'을 싱클레어 그룹에 전수할 예정이다. 이 기술은 GPS 정보를 지상파 방송망과 결합해 센티미터(cm) 단위까지 정밀 위치 확인이 가능하다. 통신망이 끊기는 극한의 재난 상황에서 구석구석 끊기지 않고 닿는 지상파 망을 통해 해당 지역의 대피소 위치나 실시간 안전 지침 등의 전달이 가능해져 생명을 살릴 수 있게 된다. KBS와 싱클레어 측은 이번 전략적 협력 합의(SCA) 체결로 KBS의 '재난 데이터 전송 서비스'를 미국형으로 공동 개발해 서비스하는 데 협력하기로 했다.
박장범 KBS 사장은 "위축된 국내 방송 광고 시장의 한계를 극복하고 미국 지상파와 손잡고 새로운 수익 모델을 직접 개척하는 시도"라며 "KBS의 기술과 콘텐츠 경쟁력을 세계 시장에서 수익화하는 동시에, 재난방송 기술 전수를 통해 공영방송의 세계적 위상을 높이는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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