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시아 블루카본 국제 표준 정립'…KMI, 전문가 세미나 개최
국가별 상이한 블루카본 산정 방식 체계화…'지역 블루카본 회계 프로토콜' 고도화
한국 배출권거래제(K-ETS) 및 자발적 탄소시장 편입 위한 국내외 정책 연계 모색
- 백승철 기자
(서울=뉴스1) 백승철 기자 = 한국해양수산개발원(KMI, 원장 조정희)은 동아시아해역환경관리협력기구(PEMSEA)와 공동으로 7일 부산 펠릭스호텔에서 '블루카본 산정과 크레딧 인증 기준 마련을 위한 전문가 국제세미나'를 개최했다고 8일 밝혔다. 이번 세미나에는 동아시아 각국의 전문가 40여 명이 현장과 온라인으로 참석했다.
세미나에서는 국가별로 상이한 블루카본 산정 방식을 체계화하고, 탄소크레딧으로 인정받기 위한 공통의 측정·인증 방법론인 '지역 블루카본 회계 프로토콜(RBCAP)'의 발전 방향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는 최근 온실가스 감축을 위한 블루카본의 가치가 주목받는 상황에서 신뢰성 있는 국제 표준 기준을 정립해 국내외 탄소시장과의 연계를 가속화하기 위한 목적이다.
동아시아 해역은 세계 맹그로브의 약 3분의 1이 분포하는 중요 생태계이지만, 국가별 블루카본 산정 방식과 가치 평가 기준이 서로 달라 탄소시장 활성화를 위한 국제 표준 정립이 시급하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세미나에서는 국내외 전문가들의 활발한 발표가 진행됐다. 먼저 정여진 KMI 박사가 한국의 블루카본 시장 정책 현황을 발표했다. 이어 중국 샤먼대 루전 첸 교수, 인도네시아 디포네고로대 루디 프리바디 박사 등 각국 전문가들이 국가별 RBCAP 적용 사례와 연구성과를 공유했다. 패널토론에서는 PEMSEA 에이미 곤잘레스 사무총장 등이 참여해 구체적인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참석자들은 생물다양성 보전 등 블루카본 생태계가 가진 다양한 가치도 함께 평가받아야 한다는 데 공감했다.
KMI는 이번 세미나를 시작으로 국내 배출권거래제(K-ETS)와 자발적 탄소시장에 블루카본을 편입하기 위한 정책을 모색할 계획이다. KMI는 연말까지 예정된 차기 라운드테이블을 통해 보다 실효성 있는 동아시아 블루카본 표준안을 도출하는 데 주도적인 역할을 수행할 방침이다.
조정희 KMI 원장은 “블루카본을 공인된 방식으로 평가하고 시장에서 활용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는 것이 기후변화 대응의 중요한 과제”라며 “국제 블루카본 표준 논의에 국내 연구 성과를 지속 반영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블루카본(Blue Carbon)은 연안 생태계가 흡수·저장하는 탄소를 뜻하며, 지역 블루카본 회계 프로토콜(RBCAP)은 측정 방식을 표준화해 탄소크레딧 시장에서 공인된 가치로 인정받도록 돕는 방법론이다.
bsc9@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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