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애~" 24개월째 커진 아기 울음…6월 출생아 2.3만명, 증가율 역대 최고

6월 출생아 15.6%·혼인 14.0% 증가…각각 7년·9년 만에 최대
2분기 합계출산율 0.88명…자연감소는 27분기 연속 이어져

경기 고양시 차의과학대학교 일산차병원 신생아실.ⓒ 뉴스1 안은나 기자

(세종=뉴스1) 이강 기자 = 혼인 증가와 30대 여성 인구 확대, 출산에 대한 인식 변화 등의 영향으로 지난 6월 출생아가 2만 3111명으로 전년보다 15.6% 늘며 24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혼인 건수도 14.0% 증가해 출생아와 혼인 증가율 모두 통계 작성 이래 같은 달 기준 가장 높았다.

2분기 출생아는 7만791명으로 전년 동기보다 15.8% 늘어 2019년 이후 7년 만에 가장 많았고, 합계출산율도 0.88명으로 상승했다. 분기별 출생아는 9분기 연속 증가하며 저출생 지표의 회복세가 이어졌다.

다만 고령화로 사망자도 늘면서 출생아보다 사망자가 많은 자연감소는 계속됐다. 2분기 인구는 1만 4981명 줄어 2019년 4분기 이후 27분기 연속 자연감소를 기록했다.

6월 출생아 7년 만에 최대…증가율은 역대 최고

26일 국가데이터처가 발표한 '2026년 6월 인구동향'에 따르면 지난 6월 출생아는 2만 3111명으로 전년 동월(1만 9996명)보다 15.6%(3115명) 증가했다.

출생아 수는 2019년 6월(2만 3992명) 이후 동월 기준으로 7년 만에 가장 많았다. 2015년 이후 9년간 감소하다가 최근 2년 연속 증가했다.

월별 출생아는 2024년 7월 이후 24개월 연속 전년 동월보다 늘었다.

6월 출생아 증가율 15.6%는 관련 통계가 작성된 1981년 이후 같은 달 기준 가장 높았다. 증가 규모도 1992년(3666명) 이후 34년 만에 가장 컸으며 역대 두 번째를 기록했다.

6월 합계출산율은 0.88명으로 전년 동월보다 0.11명 증가했다. 합계출산율은 여자 1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평균 출생아 수다.

모(母)의 연령별 출산율을 보면 30~34세가 81.6명으로 전년 동월보다 12.4명 늘어 증가 폭이 가장 컸다. 35~39세는 59.1명으로 9.1명 증가했다.

24세 이하는 2.2명으로 0.2명, 40세 이상은 4.7명으로 0.3명 각각 늘었다. 25~29세는 20.8명으로 전년 동월과 비슷한 수준을 기록했다.

국가데이터처 관계자는 "2023년 5월 이후 회복되고 있는 혼인 증가와 30대 여성 인구 증가, 출산에 대한 긍정적인 인식 변화 등이 복합적으로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어 정책 효과에 대해서는 "정책 효과와 바로 직결해 설명하기는 어렵지만 간접적으로는 일부 효과를 확인할 수 있다"며 "젊은 연령층이 혼인하고, 혼인한 여성이 출산하는 흐름을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올해 2분기 출생아는 7만 791명으로 전년 동기(6만 1116명)보다 15.8%(9675명) 증가했다. 2019년 이후 7년 만에 2분기 기준 가장 많은 수준이다.

분기별 출생아는 2024년 2분기부터 9분기 연속 증가했다. 상반기 누계 출생아는 14만 5804명으로 전년 동기보다 15.4%(1만 9430명) 늘었다. 상반기 기준 증가율과 증가 규모 모두 통계 작성 이래 가장 컸다.

2분기 합계출산율은 0.88명으로 전년 동기보다 0.11명 높아졌다. 모의 연령별 출산율은 30~34세가 82.1명으로 11.0명, 35~39세는 60.2명으로 10.7명 각각 증가했다.

30~34세 출산율은 2019년 이후 2분기 기준 가장 높았고, 35~39세는 2015년 2분기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시도별 합계출산율은 17개 시도에서 모두 상승했다. 세종이 1.22명으로 가장 높았고 전남(1.20명), 울산(1.05명), 충북(1.03명), 충남(1.02명)이 1명을 웃돌았다. 서울은 0.72명으로 가장 낮았다.

출산 순위별로는 첫째아 비중이 63.0%로 전년 동기보다 1.3%포인트(p) 증가했다. 둘째아(31.5%)와 셋째아 이상(5.5%) 비중은 각각 0.3%p, 1.0%p 감소했다.

국가데이터처 관계자는 "모든 출산 순위에서 출생아가 늘었지만 첫째아 증가 폭이 워낙 컸다"며 "결혼 후 2년 이내에 첫째아를 출산하는 경우가 많은 점도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서울 웨딩 식장 모습. 2024.7.24 ⓒ 뉴스1 김명섭 기자
6월 혼인 증가율도 역대 최고…자연감소는 27분기째

지난 6월 혼인 건수는 2만 1075건으로 전년 동월보다 14.0%(2593건) 증가했다.

혼인 건수는 2017년 이후 6월 기준 가장 많았고, 증가율은 관련 통계 작성 이래 최고를 기록했다.

지난 2월과 5월에는 설 연휴와 노동절 공휴일 지정에 따른 혼인신고일 감소로 전년 동월보다 혼인이 줄었지만 이를 제외하면 2024년 3월 이후 증가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국가데이터처 관계자는 "30대 초반 인구 증가와 결혼에 대한 긍정적인 인식 변화가 있었고, 일부 정책적인 효과도 함께 기여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2분기 혼인 건수는 6만 2065건으로 전년 동기보다 4.9%(2904건) 증가했다. 2018년 이후 2분기 기준 가장 많았다. 분기별 혼인 건수는 2024년 1분기부터 10분기 연속 증가했다.

남녀 모두 30대 초반에서 혼인율이 가장 큰 폭으로 올랐다. 남성 30~34세 혼인율은 인구 1000명당 57.3건으로 전년 동기보다 4.2건, 여성 30~34세는 61.3건으로 4.4건 각각 증가했다.

2분기 사망자는 8만 5772명으로 전년 동기보다 1.5%(1254명) 늘었다. 국가데이터처는 고령화가 지속되면서 사망자가 증가한 것으로 분석했다.

출생아에서 사망자를 뺀 2분기 자연증가는 마이너스(-) 1만 4981명으로 자연감소가 이어졌다. 다만 감소 규모는 전년 동기(-2만 3402명)보다 8421명 줄었다.

인구 자연감소는 2019년 4분기 이후 27분기 연속 이어졌다. 국가데이터처는 자연감소율이 2022년 2분기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한 뒤 감소 폭이 점차 둔화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지난 6월 사망자는 2만 7794명으로 전년 동월보다 2.0%(550명) 늘어 6월 기준 역대 가장 많았다. 출생아보다 사망자가 많아 인구는 4683명 자연감소했다.

6월 이혼 건수는 7688건으로 전년 동월보다 13.5%(916건) 증가했다. 6월 기준 2년 연속 감소하다 다시 증가했다. 2분기 이혼은 2만 2639건으로 전년 동기보다 5.4%(1157건)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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