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부총재 "환율, 변동성 있어도 하향 안정될 것"
"FIMA 레포 당분간 쓸 일 없어…외화유동성 문제 없다"
- 김혜지 기자
(서울=뉴스1) 김혜지 기자 = 유상대 한국은행 부총재는 11일 환율이 하향 안정세를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해 말부터 올해 초까지 환율을 끌어올린 수급과 기대 심리 등 단기 요인의 영향이 약해지고, 경상·무역수지 흑자와 내외 금리차 등 펀더멘털 요인의 영향력이 커지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유 부총재는 이날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 위원으로서 연 간담회에서 "연말부터 올해 초까지는 환율을 결정하는 요인 중 중장기 요인보다 일시적이고 단기적인 요인들이 훨씬 크게 작용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유 부총재는 한은 국제국장과 뉴욕사무소장, 국제협력국장 등을 거친 국제·외환 분야 전문가다.
그는 "가장 대표적인 것이 수급과 기대 심리"라며 "실제 펀더멘털이라고 할 수 있는 경상수지 흑자 또는 내외 금리차, 경제 성장률보다 이런 일시 요인들이 더 크게 작용했다"고 평가했다.
최근에는 상황이 달라지고 있다고 봤다.
유 부총재는 "수급적인 요인의 영향력이 약해지고, 한은도 최근 금리를 올리면서 경상수지와 무역수지 흑자의 영향력이 점점 커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내외 금리 차도 축소될 것이라는 기대가 형성됐다"며 "환율 시장에 대한 정부의 의지도 있다"고 나열했다. 그는 "이제 중장기적 요인들이 일시적인 요인보다 영향력이 커지는 흐름"이라고 진단했다.
이에 따라 환율의 방향은 아래를 향할 것으로 예상했다.
유 부총재는 "여전히 수급이라든가 기대 심리, 일시적이고 단기적인 요인들이 남아 있어 빠른 속도로 내려갈 것으로 보지는 않지만, 그래도 아래 방향을 예상한다"고 밝혔다. 그는 "약간의 변동성이 있을지라도 시계를 넓혀 본다면 환율은 안정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최근 미·일 외환시장 공조 과정에서 주목받은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FIMA 레포와 관련해서는 당분간 한은이 활용할 일은 없을 것이라고 전했다.
유 부총재는 국내 금융기관이 원하는 만큼 달러를 조달하지 못하거나 지나치게 높은 금리를 지급해야 하는 상황이 아니며, 외환시장 개입 재원이 부족하지도 않다고 설명했다.
그는 "한은이 FIMA를 사용해 달러를 빌려와 국내 금융기관에 빌려주거나 외환시장 개입을 할 상황은 당분간 없을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icef08@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