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활성화펀드 9·10호 선정…포항 AI데이터센터·영광 배터리저장장치
포항 6000억원 규모 AI 전용센터, 영광 1798억원 규모 배터리저장장치 구축
"지역 주도 투자모델로 첨단산업 인프라 확충"
- 전민 기자
(세종=뉴스1) 전민 기자 = 기획예산처는 지역활성화 투자 펀드의 아홉 번째와 열 번째 프로젝트로 총사업비 6000억 원 규모의 포항 인공지능(AI) 전용 데이터센터와 1798억 원 규모의 영광 배터리 에너지저장장치를 각각 선정했다고 6일 밝혔다.
지역활성화 투자 펀드는 지방정부와 민간이 지역 수요와 여건에 맞는 사업을 발굴·추진하고 정부 재정 등이 조성한 모펀드가 마중물로 참여하는 방식이다. 2024년 출범했으며 이번 두 프로젝트도 지역 주도 투자 모델을 통해 첨단산업 육성에 필요한 디지털·전력 인프라를 확충하는 사업으로 추진된다.
제9호 프로젝트인 포항 AI 전용 데이터센터는 경상북도 포항시 남구 오천읍 광명일반산업단지에 수전용량 40㎿ 규모의 GPU 기반·수냉식 AI 전용 데이터센터를 짓는 사업이다. 대규모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분석·처리하는 AI 작업에 특화된 고성능 데이터센터로, 건축 허가를 포함한 주요 인허가와 전력 확보를 마쳐 2026년 하반기 착공, 2028년 상반기 운영 개시가 목표다.
기획처는 수도권 대비 저렴한 토지비용과 단층 구조 설계에 따른 하중 설계·보강 비용 절감, 업계 최상위 수준의 전력사용효율 등을 사업성 확보 요인으로 꼽았다. 국내 선도 데이터센터 운영사로부터 총 수전용량의 절반인 20㎿ 규모 수요도 이미 확보한 상태다. 건설 기간 동안 약 4300명의 고용 유발 효과와 1조 2000억 원의 생산 유발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추산된다.
제10호 프로젝트인 영광 배터리 에너지저장장치는 전남광주통합특별시 영광군 영광읍 신하리 일원에 최대 방전용량 80㎿, 최대 저장용량 480㎿h 규모의 배터리 에너지저장장치(BESS)를 구축하는 사업이다. 방전용량 80㎿ 기준으로 6시간 동안 전력을 공급할 수 있으며, 재생에너지 발전량이 많은 시간대에 전기를 저장했다가 수요가 높은 시간대에 공급해 전력망 안정과 재생에너지 활용도 제고를 지원한다.
이 프로젝트는 지난해 전력거래소와 체결한 15년 장기계약에 따라 전력거래소의 충·방전 지시를 받아 운영될 예정이다. 주요 인허가를 마치고 올해 상반기 착공했으며 12월 준공 후 내년 초 운영 개시가 목표다. 기획처는 재생에너지 발전 비중이 높은 호남 지역의 잉여전력을 효율적으로 저장·활용해 안정적인 전력공급 기반을 강화하고, 지역 첨단산업 육성에 필요한 전력 인프라 확충에도 기여할 것으로 내다봤다.
지역활성화 투자 펀드는 정부재정과 지방소멸대응기금, 한국산업은행 등이 출자해 모펀드를 조성하고, 지방정부와 민간이 함께 자펀드를 결성해 모펀드 투자액의 최소 10배 규모로 레버리지를 일으키는 구조다. 2024년부터 현재까지 8000억 원 규모의 모펀드가 조성돼 이번 두 건을 포함해 10개 사업, 총사업비 4조 4000억 원 규모의 프로젝트를 선정·추진하고 있다.
기획처는 앞으로도 지역활성화 투자 펀드를 통해 지역경제 활성화를 적극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지방정부 재정투자심사 단축·면제, 선순위 대출에 대한 주택도시보증공사(HUG)의 특례보증 등 인센티브도 계속 제공하며, 지방정부 로드쇼를 통한 심화 교육·컨설팅과 운용사·투자기관·지방정부 간 협력의 장도 마련할 계획이다.
min785@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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