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국고채 장기물 발행비중 조정…원화 국제화 로드맵 이달 발표
외인 주식 매도·달러 강세에 외환시장 24시간 모니터링 대폭 강화
반도체 쏠림 증시 변동성 점검…바이오·방산·우주항공도 육성
- 이강 기자
(세종=뉴스1) 이강 기자 = 정부가 시장 수급 여건에 맞춰 국고채 장기물 발행 비중을 조정하고, 외환시장 24시간 모니터링 체계를 강화한다. 원화의 국제적 활용도를 높이기 위한 '원화 국제화 로드맵'도 이달 중 확정·발표한다.
외국인 주식 매도와 미 달러화 강세 등으로 금융·외환시장 변동성이 확대된 가운데, 반도체 업종 쏠림에 따른 증시 변동성도 주요 점검 과제로 올랐다.
구윤철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은 8일 오전 서울정부청사에서 관계기관 합동 시장상황점검회의를 열고 최근 금융·외환시장 동향과 대응 방향을 논의했다.
이날 회의에는 신현송 한국은행 총재, 권대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 이세훈 금융감독원 수석부원장 등이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수출과 경상수지가 역대 최고 수준을 기록하는 등 경기 호조가 이어지고 있지만, 글로벌 정책금리 상승 기대와 외국인 자금 유출 지속으로 국내 금융·외환시장의 변동성이 높은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지정학적 긴장이 다시 고조될 가능성도 경계하면서 성장과 물가, 금융시장 안정, 민생경제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거시정책 조합을 조화롭게 운용하고 부문별 시장 안정 노력도 이어가기로 했다.
주식시장에서는 최근 급등에 따른 외국인과 기관의 차익실현, 리밸런싱 목적의 매도, 글로벌 인공지능(AI) 경기 전망 등이 맞물리며 조정 국면에서 변동성이 일부 확대됐다고 봤다. 정부는 과도한 주가 변동을 유발할 수 있는 위험 요인을 면밀히 점검하기로 했다.
채권시장과 관련해서는 이달 들어 국고채 금리 변동성이 다소 완화됐지만, 향후 국내외 통화정책 기조 변화가 위험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이에 시장 수급 여건을 고려해 국고채 장기물 발행 비중을 조정하는 등 시장 안정에 나서기로 했다.
외환시장에서는 외국인 보유 주식 가치 증가에 따른 주식 매도 지속, 달러화 강세와 엔화 약세 등이 변동성 확대 요인으로 꼽혔다.
정부는 지난 6일 외환시장 24시간 개장을 계기로 원화 거래 편의성이 높아질 것으로 보고, 야간 시간대 변동성에 대응하기 위한 24시간 모니터링 체계를 대폭 강화하기로 했다.
원화의 태환성과 경상·자본거래에서의 원화 활용도를 높이기 위한 '원화 국제화 로드맵'은 이달 중 확정해 발표할 계획이다.
정부는 주요 산업별 경기 흐름도 점검했다.
특히 비IT 부문과 반도체 중심 IT 부문 사이의 경기 차별화가 이어지는 가운데, 반도체 업종의 등락이 증시 전체에 미치는 영향이 커졌다고 평가했다.
반도체 비중 확대가 금융시장 변동성을 키우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진단이다.
이에 반도체와 AI 등 주력 산업의 경쟁력을 높이는 동시에 바이오, 방산, 우주항공 등 비IT 차세대 성장동력도 적극 발굴·육성할 필요가 있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thisriver@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