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경상흑자 386.1억달러 '역대 최대'…반도체 랠리에 37개월째 흑자
상품수지도 역대 최대…수출 62.9%·수입 22.2% 동반 증가
외국인 주식투자 246억달러↓…역대 최대폭 감소
- 전민 기자
(세종=뉴스1) 전민 기자 = 지난 5월 우리나라 경상수지가 반도체를 중심으로 한 IT 수출 급증에 힘입어 386억 1000만 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역대 최대 규모다.
이는 종전 최대치였던 지난 3월(379억 3000만 달러 흑자) 기록을 넘어선 것이다. 이에 따라 경상수지는 37개월 연속 흑자 행진을 이어갔다. 이는 2000년대 들어 두 번째로 긴 흑자 흐름이다.
한국은행이 8일 발표한 '2026년 5월 국제수지(잠정)'에 따르면 지난 5월 경상수지는 386억 1000만 달러 흑자로 집계됐다.
흑자 규모는 지난 4월(282억 9000만 달러)보다 103억 2000만 달러 늘었다. 지난해 같은 달(99억 1000만 달러)과 비교하면 289.6% 급증했다.
한은은 반도체를 중심으로 IT 품목 수출이 크게 늘어난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비IT 품목 수출도 석유제품 등을 중심으로 증가세를 이어갔다.
상품수지는 378억 6000만 달러 흑자로 전년 동월(117억 2000만 달러) 대비 223.0% 급증했다. 종전 최대였던 지난 3월(356억 8000만 달러 흑자)을 넘어서며 역대 최대 기록을 새로 썼다.
5월 수출은 943억 4000만 달러를 기록해 전년 동월(579억 3000만 달러) 대비 364억 1000만 달러(62.9%) 증가했다.
품목별 수출을 보면, IT 품목(128.9%)은 컴퓨터주변기기SSD(249.4%), 반도체(167.7%)를 중심으로 전년 동월 대비 2배 이상 늘었다.
비IT 품목(10.0%)도 석유제품(49.1%), 화공품(11.0%), 철강제품(6.6%)을 중심으로 증가했다. 다만 기계류·정밀기기(-4.9%), 승용차(-7.5%)는 감소했다.
지역별 수출은 중국(80.8%), 동남아(74.4%), 미국(59.4%), 중남미(43.2%), 일본(12.6%), EU(3.2%) 등에서 고르게 늘었다. 다만 중동(-7.5%)은 감소했다.
5월 수입은 564억 8000만 달러로 전년 동월(462억 달러) 대비 102억 8000만 달러(22.2%) 증가했다.
품목별로 보면 원자재(22.1%)는 석유제품(70.5%), 석탄(37.2%), 화공품(27.6%), 원유(24.8%) 수입이 늘고 가스(-14.9%) 수입은 감소했다. 자본재(28.0%)는 반도체제조장비(54.9%), 반도체(61.1%), 정보통신기기(7.7%) 수입이 늘었다. 소비재(1.8%)는 비내구소비재(6.9%), 내구소비재(4.5%) 수입이 늘었지만 직접소비재(-3.9%)는 감소했다.
5월 서비스수지는 10억 9000만 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전년 동월(25억 6000만 달러 적자)과 전월(24억 2000만 달러 적자)보다 적자 폭이 크게 줄었다.
5월 여행수지는 5000만 달러 흑자를 기록해 4월(3000만 달러 적자) 대비 흑자로 전환했다. 입국자가 전년 동월 대비 19.4% 늘어난 영향이다.
지식재산권사용료수지는 7000만 달러 흑자를 기록해 4월(4억 6000만 달러 적자) 대비 흑자로 전환했다. 분기 중간월의 계절적 특징으로 사용료 수입이 늘어난 영향이다.
본원소득수지는 21억 7000만 달러 흑자로 집계돼 전월(25억 3000만 달러 적자) 대비 흑자로 전환했다. 배당지급이 전월의 계절적 요인 해소로 줄어들면서 배당소득수지는 11억 5000만 달러 흑자로 전환했다.
금융계정은 310억 8000만 달러 순자산 증가로 집계됐다. 전월(254억 6000만 달러)보다 증가 폭이 확대됐다. 역대 2위 규모로, 종전 최대는 지난 3월(369억 9000만 달러)이다.
직접투자는 18억 7000만 달러 증가해 전월(76억 달러) 대비 증가 폭이 축소됐다.
증권투자는 308억 9000만 달러 증가했다. 전월(47억 1000만 달러) 대비 증가 폭이 큰 폭으로 확대됐다. 역대 2위 규모로, 종전 최대는 지난 3월(380억 5000만 달러)이다.
내국인 해외투자는 62억 4000만 달러 늘었다. 미국 증시 호조로 일반정부와 기타금융기관을 중심으로 주식 투자가 76억 달러 증가했다. 다만 부채성증권 투자는 13억 5000만 달러 감소로 전환했다.
외국인 국내투자는 246억 5000만 달러 감소했다. 국내 주가 상승에 따른 차익실현 매도 등으로 주식 투자가 310억 5000만 달러 줄면서 역대 최대 감소 폭을 기록했다. 종전 최대 감소 폭은 지난 3월(293억 3000만 달러 감소)이다. 다만 부채성증권 투자는 세계국채지수(WGBI) 추종자금 유입 등으로 64억 달러 늘었다.
min785@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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