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업 비중 10년 새 8%p↑·고용효과 15%↓…공산품은 '실질 생산' 증가
서비스업 산출 비중 41.6%→49.3%…경제 내 비중 절반 육박
공산품 비중은 47.5%→40.2%…가격 빼면 실제 생산은 더 늘어
- 이강 기자
(세종=뉴스1) 이강 기자 = 우리 경제에서 서비스업이 차지하는 비중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서비스업은 산출액과 부가가치 모두에서 비중을 높여 2020년에는 전체 산출의 절반에 육박했다.
문제는 서비스업의 고용 창출력은 오히려 약해졌다는 점이다. 온라인 쇼핑 확대와 자동화 영향으로 서비스업에 10억 원이 더 투입될 때 새로 생기는 일자리 수가 10년 사이 15%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공산품은 생산액 자체는 늘었지만 경제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크게 줄었다. 다만 가격 변동을 제외한 실제 생산 증가세는 판매금액 기준으로 집계한 증가 폭보다 더 강하게 나타났다.
한국은행이 30일 발표한 '2010-2015-2020년 접속산업연관표 작성 결과'에 따르면 2020년 경상가격 기준 서비스업 산출액은 2246조 원으로 전체 산출액의 49.3%를 차지했다.
산출액은 한 산업이 생산활동을 통해 만들어낸 재화와 서비스의 총액이다.
서비스업 산출액은 2010년 1408조 원, 2015년 1829조 원에서 2020년 2246조 원으로 늘었다. 전체 산출액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2010년 41.6%에서 2015년 44.9%, 2020년 49.3%로 10년 사이 7.7%포인트(p) 높아졌다.
서비스업이 새로 만들어낸 가치인 부가가치도 2010년 801조 원에서 2020년 1298조 원으로 증가했다. 전체 부가가치에서 서비스업 비중은 같은 기간 58.9%에서 63.8%로 뛰었다.
반면 서비스업이 일자리를 만들어내는 힘은 약해졌다.
최종수요 10억 원이 늘어날 때 해당 산업과 연관 산업에서 직·간접적으로 유발되는 취업자 수를 뜻하는 서비스업 취업유발계수는 2010년 13.56명에서 2015년 13.40명, 2020년 11.51명으로 낮아졌다.
10년 사이 2.05명, 15.1% 줄어든 셈이다.
산출액 10억 원당 취업자 수를 보여주는 서비스업 취업계수도 같은 기간 10.81명에서 7.73명으로 감소했다.
한은은 온라인 쇼핑 확산과 자동화 등의 영향으로 도소매업과 음식·숙박업을 중심으로 서비스업의 취업유발력이 낮아졌다고 설명했다. 2020년에는 코로나19 영향으로 취업자 수가 급감한 점도 계수 하락에 영향을 줬다.
공산품은 서비스업보다 경제 내 비중이 줄었다.
2020년 공산품 산출액은 1832조 원으로 2010년 1610조 원보다 늘었지만, 전체 산출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47.5%에서 40.2%로 7.3%p 낮아졌다.
공산품 부가가치도 2010년 417조 원에서 2020년 528조 원으로 늘었지만, 전체 부가가치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30.7%에서 25.9%로 하락했다.
다만 공산품의 실제 생산 증가세는 금액 기준으로 보이는 것보다 강했다.
판매 가격을 반영한 경상가격 기준으로 공산품 산출액은 2010~2015년 12.5%, 2015~2020년 1.1% 증가했다. 하지만 가격 변동을 제거한 불변가격 기준으로는 각각 15.7%, 2.5% 늘었다.
석유제품 국제가격이 내려가고 컴퓨터·전자·광학기기 가격도 생산성 향상 등으로 하락한 영향이다.
실제 생산량은 늘었지만 제품 가격이 낮아지면서 판매금액으로 계산한 증가 폭은 상대적으로 작게 보였다는 의미다.
이번 접속산업연관표는 2010년·2015년·2020년 산업연관표를 같은 산업 분류와 가격 기준으로 맞춰 비교한 통계다. 한은은 이를 통해 산업별 비중과 생산·고용 구조가 장기적으로 어떻게 변했는지 살펴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thisriver@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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