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990원 수입란' 푼다…정부, 7월까지 미국·태국산 2112만개 공급

이번 주말부터 미국산 112만개 이마트·롯데마트 순차 공급
계란 가공품 할당관세 적용 기간·물량도 두 배 연장·확대

계란 가격이 고공행진하는 지난 17일 서울 시내 한 대형마트를 찾은 시민들이 계란을 고르고 있다.ⓒ 뉴스1 최지환 기자

(세종=뉴스1) 이정현 기자 = 계란값이 생산 감소 여파로 강세를 이어가자 정부가 수입 신선란 공급 확대와 할당관세 연장 등을 포함한 수급 안정 대책을 추진한다. 미국산·태국산 신선란 2000만 개 이상이 다음 달까지 시장에 추가 공급될 예정이다.

농림축산식품부는 7월까지 미국산·태국산 신선란 약 2112만 개를 시장에 공급할 계획이라고 19일 밝혔다.

이날 축산물품질평가원 기준 특란 30구 평균 소비자가격은 7200원인데, 이번에 공급될 수입 계란은 5990원 수준으로 시세보다 약 17% 저렴하게 판매될 예정이다.

평년비 소비자가 9.3% 상승…시세보다 17% 저렴한 '5990원 수입란' 투입

정부는 매주 448만 개 이상의 신선란을 순차적으로 도입해 이마트, 롯데마트 등 대형 유통업체에 우선 공급하고, 중소 유통업체를 통해 동네 빵집과 슈퍼마켓 등 자영업자에게도 공급할 예정이다.

우선 이번 주말부터 미국산 신선란 112만 개가 대형마트를 통해 순차적으로 판매된다.

농식품부는 계란 가공품에 적용 중인 할당관세도 연말까지 연장하고, 적용 물량 역시 기존 4000톤에서 8000톤으로 두 배 확대한다.

최근 계란값 상승은 지난해 겨울 발생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로 인한 산란계 살처분과 사육밀도 개선 조치 등의 영향으로 생산량이 줄어든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 6월 기준 국내 일일 계란 생산량은 4705만 개로 평년 대비 1.2% 증가했지만, 전년보다는 3.3% 감소한 수준이다. 이에 따라 산지 가격은 30구 기준 XL 특란이 6월 중순 6263원으로 평년보다 24.1%, 지난해보다 8.5% 높게 형성됐다. 같은 기간 소비자가격도 7506원으로 평년 대비 9.3%, 전년 대비 7.1% 상승했다.

정부는 올해 들어 현재까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를 통해 미국산 674만 개, 태국산 337만 개 등 총 1011만 개의 신선란을 수입·공급해 왔다.

9월 일일 생산량 5000만 개 회복…폭염 대비 추가 수입 검토

다만 수급 여건은 점차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 올해 1~5월 병아리 입식이 전년보다 12.8% 증가하면서 6월 산란계 사육 마릿수는 7879만 수로 평년 대비 4.6%, 전년 대비 0.4% 늘었다.

이에 따라 7월 일일 계란 생산량은 4900만 개 수준으로 회복되고, 8월 4952만 개, 9월 5000만 개까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농식품부는 산란계 사육 마릿수 회복으로 하반기 생산량 증가가 기대되지만 생산 회복 효과가 실제 시장 공급 확대와 가격 안정으로 이어지기까지는 시차가 있는 만큼 선제적인 수급 관리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정부는 할인 지원사업 확대와 농협 납품단가 인하 등을 병행하면서, 여름철 폭염에 따른 추가 수급 불안 가능성에 대비해 신선란 수입 물량을 더 확대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이재식 농식품부 축산정책관은 "국내 산란계 마릿수는 꾸준히 증가하고 있으며 계란 생산도 점차 회복되고 있다"며 "국내 생산 기반 확충과 농가 경영 안정을 지원하는 한편, 소비자 물가 안정을 위해 수급 상황을 면밀히 점검하고 필요한 조치를 신속히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euni1219@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