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쉬지 못하는 노후"…70세 이상 취업자 첫 200만명 돌파

지난해 70세 이상 취업자 216만명 '역대 최다'…4년만에 1.8배 급증
60세 이상 취업자, 사상 처음으로 50대 추월…일터 고령화 가속도

서울 마포구 서울서부고용복지플러스센터를 찾은 고령층 구직자가 일자리정보를 살펴보고 있다. 2024.10.22 ⓒ 뉴스1 이동해 기자

(세종=뉴스1) 임용우 기자 = 지난해 70세 이상 취업자가 처음으로 200만 명을 돌파했다. 고령 인구 증가와 함께 노후 생계를 위해 일자리를 찾는 고령층이 늘면서 관련 통계 작성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10일 국가데이터처 국가통계포털(KOSIS)에 따르면 지난해 70세 이상 취업자는 216만 2000명으로 전년(198만 명)보다 9.2%(18만 2000명) 증가했다.

70세 이상 취업자가 200만 명을 넘어선 것은 관련 통계를 집계하기 시작한 2018년 이후 처음이다.

70세 이상 취업자는 2018년 121만 9000명에서 매년 증가해 2021년(156만 6000명) 150만 명을 넘겼다. 이후에도 증가세를 이어가며 150만 명을 넘어선 지 4년 만에 200만 명을 돌파했다.

2018년과 비교하면 70세 이상 취업자는 1.8배가량 증가했다.

전체 취업자 중 70세 이상 비중은 지난해 기준 7.5%로 2018년(4.5%)보다 3.0%포인트(p) 상승했다.

성별로 보면 지난해 70세 이상 남성 취업자는 111만 3000명으로 전년보다 9.6% 증가했고, 여성 취업자는 104만 9000명으로 8.7% 늘었다.

남성은 2024년 처음으로 100만 명을 넘어섰고, 여성은 지난해 100만 명을 돌파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같은 고령층 취업자 증가는 인구 증가와 함께 노인일자리 사업 확대의 영향으로 분석된다.

70세 이상 인구는 지난해 682만 2000명으로 2018년(502만 5000명)보다 35.7% 늘었다. 또 60세 이상 취업자도 증가세를 보이며 50대 취업자를 넘어섰다.

60세 이상 취업자는 지난해 683만 4000명으로 전년보다 5.3% 증가한 반면, 50대 취업자는 667만 9000명으로 0.4% 감소했다.

연령별 취업자 집계를 시작한 1963년 이후 60세 이상 취업자가 50대 취업자를 역전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일각에서는 노인 빈곤으로 인해 고령층 취업자가 증가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지난해 12월 데이터처 국가통계연구원이 발간한 '한국의 사회동향 2025'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66세 이상 노인 소득 빈곤율은 39.7%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14.8%)을 크게 웃돌며 OECD 회원국 가운데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phlox@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