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담배 줄이고 주식 투자로…1분기 금융지출 24년 만에 최대폭 증가
보험·금융 서비스 지출 25조 원…주식 거래 수수료 등 영향
주류·담배 지출 3.7조원대…코로나 이후 최대폭 감소
- 이강 기자
(세종=뉴스1) 이강 기자 = 증시 호조에 주식 거래가 활발해지면서 올해 1분기 가계의 보험·금융 서비스 지출이 24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늘었다. 반면 주류·담배 지출은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최대 감소율을 보이며 11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내려갔다.
10일 한국은행 경제통계시스템(ECOS)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가계의 목적별 최종소비지출(계절조정·명목) 중 보험 및 금융 서비스 지출액은 25조 10억 원으로 전 분기보다 10.8%(2조 4040억 원) 증가했다.
증가율 기준으로는 신용카드 사용 확대 영향으로 관련 지출이 급증했던 2002년 1분기(21.4%) 이후 가장 높았다.
물가 영향을 제거한 실질 기준으로도 보험 및 금융 서비스 지출은 전 분기 대비 9.6% 늘었다. 이 역시 2002년 1분기(13.4%) 이후 최대 증가 폭이다.
1분기 보험 및 금융 서비스 지출 규모는 한은이 관련 통계를 작성하기 시작한 1970년 이후 가장 컸다. 해당 항목에는 주식 거래 수수료와 보험사 서비스료, 은행 송금 수수료, 신용카드 수수료 등이 포함된다.
반대로 주류·담배 소비는 줄었다. 1분기 주류·담배 지출은 3조 7723억 원으로 전 분기 대비 2.6% 감소했다. 지출액은 2015년 1분기(3조 950억 원) 이후 11년 만에 최저 수준이다.
감소율은 코로나19 팬데믹 시기였던 2020년 4분기(-4.9%) 이후 가장 컸다.
주류·담배 지출은 2022년 2분기 4조 2242억 원으로 역대 최대를 기록한 뒤 감소 흐름을 보이고 있다. 2024년 3분기(3조 9496억 원) 4조 원 밑으로 내려온 이후 7개 분기 연속 3조 원대에 머물렀고, 최근 3개 분기째 감소세가 이어졌다.
코로나19 이후 회식·음주 문화가 달라지고 건강을 중시하는 소비 경향이 확산한 점이 주류·담배 지출 감소에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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