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수원 경쟁력 있다"...체코, 두코바니 이어 테믈린 원전도 '팀코리아' 주목

체코 측 "한수원 경쟁력 있는 제안…두코바니 진행 보며 종합 결정"
"체코 원전 발전 비율 30%→50~60% 늘릴 것…EU보조금 조사 내년 결론"

토마쉬 에흘레르 체코 산업부 원전실장이 22일 부산 벡스코에서 한국 언론과 만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한국수력원자력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2026.4.22/뉴스1

(부산=뉴스1) 김승준 기자 = 체코 정부가 두코바니에 이어 테믈린 원전 건설을 추진하는 가운데, 토마쉬 에흘레르 체코 산업부 원전실장은 "(두코바니에 이어) 한국수력원자력이 (테믈린) 사업을 맡을 경우 시너지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22일 밝혔다.

에흘레르 실장은 이날 부산에서 열린 한국원자력연차대회(KAP)에 참석해 한국 언론과 만나 "한수원이 경쟁력 있는 제안을 제시했다"며 "두코바니 원전 사업의 진행 경과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2027년에 최종 결정을 내릴 예정"이라며 이 같이 말했다.

한수원과 체코전력공사의 자회사 '두코바니II 원자력 발전소'(EDU II)는 지난해 두코바니 신규 원전 건설사업에 대한 최종 계약을 맺었다. 현재 한수원은 건설 부지 조사를 마치고, EDU II와 함께 체코 규제 당국에 제출한 인허가 문서를 준비하고 있는 단계다.

이와 함께 체코 정부는 두코바니 원전에 이어 테믈린 지역의 추가 원자로 건설 사업을 검토 중인데, 현재 한수원을 필두로 한 '팀코리아'가 우선협상 대상자다.

에흘레르 실장은 "충분한 전력을 체코에 공급하기 위해서는 추가로 테믈린 3~5호기 건설이 필요하다"며 "현재 재정 계획과 사업 전제 조건 등을 검토하고 있는 단계"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현재 체코는 원자력 발전 비중이 30% 정도인데 향후 50~60%로 확대하려는 목표를 가지고 있다"며 "현재는 가스 발전, 재생에너지도 역할하고 있지만 체코는 내륙 국가여서 풍력, 태양 에너지 활용은 한계가 있는 상황"이라고 소개했다.

에흘레르 실장은 유럽연합 집행위원회(EC)가 진행 중인 두코바니 신규 원전 건설사업의 국가 보조금 심층 조사에 대해서는 "원자로 1개는 과거 재정 승인을 받았지만, 신규 원전 사업이 2개로 바뀌어 통지를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라며 "승인 여부보다는 승인 시점이 (자금 조달 등에서) 중요한 데, 2027년 초반에 자금 조달이 이뤄질 것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페트르 자보드스키 EDU II 사장이 22일 부산 벡스코에서 한국 언론과 만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한국수력원자력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2026.4.22/뉴스1

한편, 에흘레르 원전실장과 함께 방한한 페트르 자보드스키 EDU II 사장은 현재 한수원과의 두코바니 원전 협력이 순조롭다고 평가했다.

자보드스키 사장은 "현재까지 두코바니 사업은 원활히 진행되고 있다"며 "매달 진도 점검 회의를 하고 있어 3개월에 1번은 대면회의도 하고 있다. 단순히 발주사와 공급사 협력뿐 아니라, 하나의 프로젝트 참여자로서 공동 성공을 추구하는 협력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체코와 한국의 협력 없이 두코바니 원전 건설은 불가능하다"며 "체코 기업들이 한국 기업들과 협력할 의향이 있어서 기회를 모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에흘레르 원전실장과 자보드스키 EDU II 사장은 한국원자력연차대회(KAP)에 참석했다.

올해 태평양연안국 원자력 콘퍼런스(PBNC)를 우리나라가 14년 만에 유치하는 데 성공함에 따라, KAP와 PBNC가 연계돼 개최됐다.

이번 행사에는 각국 정부 관계자는 물론 해외 기업들이 대거 참석해, 인공지능(AI) 시대의 원자력 산업 전략을 논의했다.

김회천 한수원 사장(한국원자력산업협회장)은 "AI가 산업 혁신을 통해 국가 경제 성장을 이끄는 핵심 동력이 되어가는 시대에 원자력은 급증하는 전력 수요를 안정적으로 뒷받침할 수 있는 현실적인 에너지"라며 "세계 각국이 원자력을 확대하기 게 분주히 움직이는 만큼 기존 원전의 계속운전, 신규 원전 건설, 혁신형 소형모듈원전(SMR) 표준 설계 인가 등을 본격적으로 추진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김회천 한수원 사장(한국원자력산업협회장)이 22일 부산 벡스코에서 한국원자력연차대회(KAP) 개회사를 말하고 있다. (한국수력원자력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2026.4.22/뉴스1

seungjun241@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