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관 산업장관 "미국과 오해 해소…쿠팡 논의는 없었다"
"국회 상황 충분히 설명…추가로 미국과 화상회의 예정"
- 김승준 기자
(세종=뉴스1) 김승준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재인상 발언과 관련해 미국 워싱턴DC를 방문하고 31일 귀국한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은 "한국 정부가 (대미투자) 이행을 안 하려고 한다거나 지연할 의도는 전혀 없다는 점에 대해서 충분히 이야기했다. 불필요한 오해는 해소됐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날 오후 인천공항 입국장에서 취재진과 만난 김 장관은 "대미투자특별법은 (지난해) 11월 국회에 제출됐으나, (국회 일정상) 12월은 예산, 1월에는 장관 후보자 청문회를 거치며 논의할 여유가 없었다는 것을 충분히 설명했다"며 "추가로 미국 측과 화상회의를 할 예정"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김 장관은 30~31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를 방문해 하워드 러트닉 미국 상무부 장관을 만나 최근 미국 측이 발표한 관세 인상 계획 등 통상 현안을 논의했다.
일각에서는 미국의 이번 관세 인상 언급 배경에 쿠팡 정보 유출 사건 수사, 디지털 무역 규제 논의가 있다는 추측을 하기도 했지만, 김 장관은 관련 논의는 없었다고 선을 그었다.
김 장관은 "쿠팡 관련 논의는 단 한 번도 나오지도 않았다"며 "관세에 영향을 미칠 만한 영향이 아니라는 판단을 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대미투자특별법을 빨리 통과시키는 것이 필요하지만, 그 전이라도 한미 협력 프로젝트를 논의할 방안을 강구할 예정"이라며 "(향후 투자에 있어서) 외환 당국 간의 논의가 있을 걸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김 장관은 이번 방미 기간 크리스 라이트 미국 에너지부 장관을 만나 에너지·자원 분야에서 실무 협의 채널을 개설해 한미 간 협력 방안에 대한 논의를 가속하기로 했다.
이에 대해 김 장관은 "(미국 에너지부와) 한·미 간의 원자력 협력을 두고 다양한 논의가 있었다"며 "구체적으로 밝히기는 어렵다"고 설명했다.
26일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인상 발언 후 미국은 연일 한국에 대한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다.
제이미슨 그리어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는 27일 폭스비즈니스와의 인터뷰에서 "한국은 대미 투자에 필요한 법안을 통과시키지 않았고, 디지털 서비스 관련 새로운 법률을 도입했으며 농업 및 산업과 관련해서 해야 할 일을 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미국 재무부는 29일 의회에 제출한 '주요 교역국의 거시경제 및 환율정책' 반기 보고서에서 한국·중국·일본·독일·스위스 등 10개국을 관찰 대상국으로 지정했다.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은 이날 성명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파괴적인 무역 적자를 없애고 불공정한 무역 관행에 맞서는 데 전념하고 있다"며 "미국 우선주의 무역 정책을 뒷받침하기 위해 교역국의 환율 관행 분석을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여한구 산업부 통상교섭본부장은 미국에서 김 장관의 하워드 러트닉 미국 상무장관 면담에 이어 미국무역대표부(USTR)를 비롯한 주요 인사를 만나 관세 인상 저지 논의에 나선다.
여 본부장은 30일 미국에 도착하며 취재진을 만나 "앞으로 정부와 의회 등 다양한 이해관계자를 만나 미국 측 의중을 파악해야 한다"며 "트럼프 대통령 게시물에서 보듯 현재는 한국의 대미 투자와 국회 내 입법 진전 상황에 초점이 맞춰져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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