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간 적발된 해상 밀입국자 96%가 중국인…88%는 취업 목적

태안해경이 6일 충남 충남 태안해역 가의도 북방 2해리 인근 해상에서 밀입국 의심 선박(레저보트, 승선원 남성 8명, 중국 국적)을 검거하고 있다.(태안 해양경찰서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2025.10.6/뉴스1 ⓒ News1 김명섭 기자

(서울=뉴스1) 이철 기자 = 최근 5년여간 적발된 해상 밀입국자의 약 96%가 중국인인 것으로 조사됐다.

6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김선교 국민의힘 의원이 해양경찰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20∼2025년 9월 해상 밀입국으로 적발된 54명 중 52명이 중국 국적자다.

중국 밀입국자 중 46명은 취업을 목적으로 밀입국한 것으로 파악됐다.

또 한국에 있는 중국인의 밀출국을 돕기 위해 밀입국한 중국인이 3명, 채무 해결 목적 2명, 한국 체류 중 가족 방문 목적 1명 등 순이다.

중국 외에는 한국 국적의 밀입국자가 2명이었다. 이들은 형사처벌을 피해 해외로 출국했다가, 다시 국내로 들어오다 적발됐다.

김선교 의원은 "해경은 점차 고도화하는 해상 밀입국 수법을 철저히 확인, 점검하고 해상 밀입국에 따른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적극적인 단속 등 각고의 노력을 다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해경에 따르면 전날(5일) 오후 11시 38분쯤 충남 태안 소원면 가의도 북방 2해리 인근 해상에서 밀입국이 의심되는 중국 선박 한척이 적발됐다. 선박에는 중국인 8명이 탑승하고 있었으며 검문검색 과정에서 승선원 1명이 해상으로 추락해 해경에 의해 구조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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