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도기관사 출신 고용장관 "무궁화호 사고 막지 못해 송구…제 부족"

김영훈, 국회 출석해 사과…"수사 결과 따라 엄중 책임 물어야"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이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환경노동위원회 제428회국회(임시회) 제1차 전체회의에 출석해 2024회계연도 결산 제안설명에 앞서 경북 청도군에서 발생한 열차 사망 사고와 관련 사과하고 있다. 2025.8.20/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세종=뉴스1) 나혜윤 기자 = 철도 기관사 출신인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은 20일 경북 청도에서 발생한 무궁화호 열차 사고와 관련해 "사고를 막지 못해 국민들께 너무 송구하다"며 "제가 너무 부족했다고 생각한다"고 고개를 숙였다.

김 장관은 이날 오전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전체회의에서 "그동안 안전한 일터를 위해 나름 백방으로 노력했지만 사고를 막지 못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고인의 명복을 빌고, 유가족들에게도 깊은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면서 "재해자들의 빠른 쾌유를 기원한다"고 말했다.

앞서 19일 오전 10시 52분께 경북 청도군 화양읍 삼신리 인근 경부선 철로에서 안전점검 현장으로 이동하던 작업자 7명이 무궁화호 열차에 치였다. 그중 2명이 사망하고 5명이 부상을 입었다. 특히 사망자 2명은 모두 하청업체 소속으로 파악됐다.

이날 김 장관은 우재준 국민의힘 의원이 '코레일(한국철도공사)은 지분 100%를 정부가 소유했는데 이번 사고의 책임자가 누구인가'라고 질의하자 "수사 결과에 따라 엄중하게 책임 물어야 한다"며 "대통령도 책임을 느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 장관은 우 의원이 '일반 기업은 오너가 (산재) 책임을 지는데 코레일 오너는 이재명 대통령 아닌가'라고 묻자 "책임에 따른 조치는 별개의 문제"라고 했다. 그는 우 의원이 재차 '대통령이 어떤 조치를 해야 하는가'를 질의하자 "안전한 철도, 안전한 일터를 만드는 조치를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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