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 호르무즈 현지조사단 파견…"파병 시한 전제한 조사 아냐"

UAE에 파견 작전지원 환경 확인…美 11월 파병 지정 보도 선긋기

3D 프린터로 제작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형상 뒤로 호르무즈 해협 지도가 보이는 일러스트. 2026.01.09 ⓒ 로이터=뉴스1

(서울=뉴스1) 김기성 기자 = 국방부가 중동전쟁 상황을 확인하기 위해 호르무즈 해협에 현지 조사단을 파견한 것으로 확인됐다. 국방부는 최근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거듭된 파병 요청에 따라 실제 파병을 전제로 이번 실사단을 보낸 것은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국방부 관계자는 8일 "호르무즈 편지 상황 파악을 위해 현지 조사단을 파견했다"면서 "현지조사단은 해당 지역 정세 및 안전 상황을 파악하기 위한 것으로 이번 조사가 실제 파병을 전제로 한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국방부가 파견한 조사단은 아랍에미리트(UAE)로 실사단을 파견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 국내 언론은 미 측이 파병 시한으로 미국의 중간선거 기간인 올해 11월을 못 박아 요청했다고 보도했으나 이를 일축한 것이다.

조사단은 만일을 대비해 우리 전력이 현지에서 이용할 기지와 기항지를 확인하고 장비·보급 등 현지 지원 여건을 확인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는 호르무즈 해협 파병 여부에 명확한 입장 표명 없이 국익 중심의 '실질적 기여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는 입장을 반복하고 있다.

외교부 관계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미국 주도 노선, 영국·프랑스 중심 다자노선 등 호르무즈 해협 관련 움직임 가운데 어떤 노선을 택할지를 묻자 "미국 측이 주도하는 움직임도 있고 영국·프랑스가 주도하는 움직임도 있다"라고만 말했다.

앞서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전날인 4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호르무즈 파병 관련) 실질적 기여는 군사적 기여를 포함하고 여기엔 전투·비전투 참여 모두 포함된다"라며 "'파병'하면 전투로 직결시키거나 대규모 병력으로 보는 인식이 있는데 그렇지 않을 수 있다"라고 했다.

정부는 그간 해상초계기 '포세이돈'(P-8A) 등과 폭발물처리(EOD) 전력 등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파병 병력의 수는 대략 100명 이하가 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goldenseagull@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