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오늘부터 하반기 연합연습 UFS 시작…北 맞대응 도발 수위 주시

대대급 이상 야외기동훈련 14회 진행…전작권 FOC 검증 활동도
북한, UFS 향해 "침략전쟁 시연" 규정…훈련 앞두고 탄도미사일 도발

장도영 합동참모본부 공보실장(해군 대령)과 라이언 도날드 주한미군사 공보실장(미 육군 대령)이 지난 10일 서울 용산구 국방부 브리핑룸에서 '2026 UFS연습(을지 자유의 방패) 한미 공동브리핑' 후 악수하고 있다. 2026.8.10 ⓒ 뉴스1 사진공동취재단

(서울=뉴스1) 김기성 기자 = 한국과 미국이 17일부터 27일까지 하반기 정례 연합연습 '을지 자유의 방패'(Ulchi Freedom Shield·UFS)를 진행한다.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이번 연습에 한국군 1만 8000여 명이 참여하며, 이는 예년과 유사한 규모다. 또 이번 훈련에선 전시작전통제권 전환에 필요한 조건, 능력 평가 2단계에 해당하는 완전운용능력(FOC) 검증과 관련한 활동이 이뤄질 예정이다.

이번 연습엔 전작권 전환을 앞두고 관심을 모았던 한국군 4성 장군이 지휘하는 미래연합군사령부 주도 훈련은 포함되지 않았다. 합참은 올해 전작권 전환 평가 2단계에 해당하는 FOC 검증 이후 한국이 주도하는 훈련 시행 시기를 조율해 나가겠다는 입장이다.

한미는 올해 UFS 기간에 '워리어 실드'(WARRIOR SHIELD)를 통해 실전적 전투준비태세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워리어 실드는 도하 훈련을 비롯해 한미가 연합 작전 수행 능력을 높이기 위해 진행하는 야외 기동훈련(FTX)으로, 대대급 이상 전력이 참가한다.

UFS는 크게 시뮬레이션 중심의 지휘소연습(CPX)과 실제 전력을 운용하는 FTX로 분류된다. 다만 이번 훈련 기간 예정된 FTX는 총 14건으로, 지난해 대비 건수(22건)가 다소 줄었다. 합참은 한미가 계획 단계부터 긴밀히 협의했으며, 훈련 축소가 아닌 '연중 분산 실시'에 따른 횟수의 차이일 뿐이라고 강조했다.

한미는 이번 연습 시나리오에 미국과 이란의 전쟁 등 최근 현대전에서 얻은 전훈 분석 결과를 반영하는 한편, 정부 부처의 전시 대비 연습 및 실제 훈련을 연계·지원해 범정부 차원의 국가 총력전 수행 능력을 끌어올릴 방침이다.

올해 UFS에는 유엔군사령부의 회원국 11개국에서도 70여 명이 참가한다. 이들은 회원국이 보유한 정보·사이버 등 전문 역량과 실제 연합방위 체계의 결합 방법을 점검하고 위기 상황에서의 의사결정 절차와 대응 체계를 공유한다. 유엔사 중립국감독위원회는 연습 기간 정전협정 준수 여부를 관찰한다.

북한의 대응 수위도 주목할 부분이다. 북한은 과거 한미 연합연습이나 훈련 때마다 '북침 연습'이라고 비난하며 맞대응 차원의 군사 도발을 단행하는 등 정세에 긴장감을 높이는 행보를 자주 보였다.

북한은 지난 3월 상반기 정례 한미 연합 연습 '자유의 방패'(Freedom Shield·FS) 기간 최신 구축함 '최현호'에서 전략순항미사일을 시험 발사하고 이어 같은 달 14일 동해상으로 탄도미사일 10여 발을 발사했다. 이번 UFS 시작 닷새 전인 지난 12일과 이에 앞선 지난 6일에도 동해상으로 탄도미사일을 쏘아 올리며 위협적인 행보를 보였다.

지난 14일엔 북한 외무성 대변인의 담화를 통해 "미국은 이번 합동군사연습이 지난 5년간의 연습들과는 명백히 다르며, 연습의 초점을 현대전의 새로운 양상에 입각한 전쟁 수행 능력 숙달에 두었다는 것을 공개함으로써 그 목적이 우리 국가와의 실제적인 군사적 대결 준비 완성에 있다는 것을 숨기지 않았다"라며 "새로운 수준의 위협에 새로운 수준의 억제력을 적용할 것"이라고 맞대응을 예고했다.

goldenseagull@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