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군의 날 맞아 22개국 참전용사 한자리에…5박 6일 방한

李 대통령 초청 인사부터 99세 최고령 참전용사까지

부산 남구 유엔기념공원에서 열린 '턴 투워드 부산, 제19회 유엔참전용사 국제추모의 날 기념식'에서 6·25전쟁 유엔군 참전용가 국화꽃을 들고 있다. ⓒ 뉴스1 윤일지 기자

(서울=뉴스1) 김예원 기자 = 27일 유엔군 참전의 날을 맞아 22개국 참전용사와 유·가족들이 5박 6일 일정으로 한국을 방문한다.

이재명 대통령이 초청한 필리핀 참전용사부터 99세 최고령 참전용사 및 유가족까지 총 73명으로 구성되며, 재방한 초청행사 중 22개국 참전국 모두가 한자리에 모이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루이스 보리아 주니어 미국 참전용사는 올해 99세로, 재방한 참전용사 중 최고령자다. 1950년 해병대 하사로 참전해 인천상륙작전, 서울수복 등에서 활약했으며, 미국 연방정부로부터 '퍼플하트'를 수훈했다. 퍼플하트는 미 정부가 상이군인들에게 수여하는 훈장이다.

버넬 자비스 주니어 미국 참전용사는 순양함 USS 세인트폴 일등 수병으로, 교량과 철도 등 전략적 요충지를 파괴하는 임무를 수행했다. 참전 이후 첫 한국 방문이다.

지난 3월 이재명 대통령이 필리핀 순방 중 접견한 참전 용사들도 함께한다. 접견 당시 이 대통령의 초청으로 방한이 성사된 로드리고 에레니오 필리핀 참전용사는 크리스마스고지 전투와 사태리 계곡 전투에서 활약했다. 프루덴시오 마누엘 필리핀 참전용사는 1954년 육군 포병부대 소속으로 한국에서 1년간 근무했다.

꼴롱 가르시아 프랑스 참전용사는 1951년부터 1952년까지 육군 무전병으로 참전, 철의 삼각지 전투와 티본(T-Bone)전투 등에서 활약하였다. 프랑스 정부는 그의 공적을 기리기 위해 전쟁십자훈장 동성장을 수여했으며, 그는 이번 기념식에서도 화랑 무공훈장을 받을 예정이다.

이외에도 영국, 호주, 콜롬비아, 에티오피아 등에서 6·25 참전용사가 이번 기념식 참석을 위해 방한할 예정이다. 참전용사는 총 13명으로, 24일 입국한 뒤 서울 투어, 전쟁기념관 전사자명비 헌화, 유엔군 참전의 날 기념식, 판문점 방문, 서울국제향군포럼 참석 등 일정을 수행한다.

유족으로는 캐나다 상원의원이자 참전용사 가족인 레베카 패터슨 의원이 방한한다. 패터슨 의원 남편의 5촌 당숙인 조셉 벨 캐나다 참전용사는 6·25전쟁에 참전 후 전사했으며, 현재 부산 유엔기념공원에 안장돼 있다.

고(故) 윌리엄 스튜어드 미국 참전용사의 딸이자 고(故) 데이비드 스튜어드 미국 참전용사의 조카인 셰리 스튜어드도 방한하며, 6·25전쟁 전사·실종자 가족을 지원한 공적으로 이번 기념식에서 대한민국 국민포장을 받을 예정이다.

윌리엄 스튜어드는 1951년 미 육군 병장으로 참전 중 전사한 동생의 유해를 호송하는 임무를 수행했으며, 형제 모두 미국에서 '퍼플하트' 훈장을 수훈했다.

권오을 보훈부 장관은 "오늘날 대한민국이 누리는 자유와 번영은 절체절명의 위기 속에서 목숨을 바친 유엔참전영웅들의 고귀한 헌신과 연대 덕분"이라며 "역사의 연결고리가 미래 세대에게 이어지도록 글로벌 보훈 협력 사업을 지속적으로 넓히겠다"라고 말했다.

kimyewo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