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일, 인태지역 SMR 도입 협력각서 체결…대북 공조 재확인(종합)

인태 SMR 보급 공동 추진…원전 공급망 협력 본격화
北 불법 사이버 대응·공급망 회복력 강화 등 협력 확대

외교부는 7일(현지시간) 조현 외교부 장관이 튀르키예 앙카라에서 개최된 NATO 정상회의 계기 마르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 모테기 도시미쓰 일본 외무대신과 한미일 외교장관회의를 갖고 한반도 문제, 안보협력 및 지역·글로벌 정세, 경제안보 협력 등에 대해 논의했다고 밝혔다. (외교부 제공)

(서울·워싱턴=뉴스1) 윤주현 기자 류정민 특파원 = 한미일 외교장관이 나토 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를 계기로 만나 소형모듈원전(SMR) 협력각서(Memorandum of Cooperation·MOC)를 체결했다. 3국은 북한의 불법 행위에 대응한 대북 정책 공조도 재확인했다.

외교부는 7일(현지 시각) 조현 외교부 장관이 튀르키예 앙카라에서 개최된 NATO 정상회의를 계기로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 모테기 도시미쓰 일본 외무대신과 한미일 외교장관회의를 갖고 소형모듈원자로(SMR) 도입을 가속하기 위한 MOC에 서명했다고 밝혔다.

이번 MOC는 인도·태평양 지역 등 제3국의 SMR 도입을 가속하기 위한 한미일 3국 간 협력의 틀을 마련한 것이다.

외교부와 미국 국무부는 "이 MOC는 우리의 상호 안보 이익을 증진하고 파트너 국가들이 에너지 안보 수요를 맞출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한다"면서 "민간 원자력 분야에서 상호 호혜적인 3국이 각국의 원자력 산업 간 상호 유익한 협력을 촉진할 수 있는 기회를 제시한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조율된 3국의 공동 접근 방식은 미국·일본·한국 기업들이 역내 국가들의 증가하는 에너지 수요를 맞출 수 있도록 보다 경쟁력 있는 대안을 제공하게 할 것"이라며 "새로운 원자로 기술이 확산하는 가운데 원자력 안전과 안보, 비확산에 관한 최고 수준의 기준을 유지하는 데도 기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국은 이번 협력의 후속 조치로 국무부의 '책임 있는 SMR 기술 사용을 위한 기반 인프라(FIRST)' 프로그램에 1000만 달러 이상을 신규 지원한다. 예산은 인도·태평양 국가들의 원자력 에너지 도입을 위한 기술 지원과 SMR 사업 개발, 인력 양성을 위한 지역 교육 허브 구축 등에 활용될 예정이다.

루비오 장관은 양해각서 서명식 모두발언에서 "오늘날 세계에서 가장 중요한 문제 가운데 하나는 에너지 안보"라며 "호르무즈 해협과 다른 지역에서 벌어지고 있는 일들이 이를 다시 한번 상기시켜 준다"라고 말했다.

그는 "오늘 체결한 협력각서는 소형모듈원자로에 관한 공동 사업을 앞으로 함께 추진할 수 있도록 해줄 것"이라며 "이는 여러 측면에서 에너지 생산의 미래가 될 것이며 매우 안전하고 효율적이며 비용 효율적인 방식으로 우리 경제를 더욱 강하게 만들어 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이 3국 협의체는 실제적인 성과를 보여줘야 한다"며 "오늘 협정은 그런 매우 중요한 구체적 성과"라고 평가했다.

모테기 외무상은 "지난해 10월 이후 핵심 광물 공급망 회복력 강화와 북한의 사이버 위협 대응 등 구체적인 노력을 해왔다"며 "SMR 협력각서 체결이라는 중요한 성과를 환영한다"라고 밝혔다.

조 장관은 "이번 협력각서 체결은 우리가 세계의 여러 도전에 함께 대응할 수 있는 많은 분야 가운데 하나라고 확신한다"며 "중동과 세계 다른 지역에서 평화를 만들기 위한 루비오 장관의 역할에도 감사하며, 이에 따라 우리도 많은 이익을 얻고 있다"라고 평가했다.

7일(현지시간) 튀르키예 앙카라에서 열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 기간 중 열린 3자 회담에서,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 모테기 도시미츠 일본 외무장관, 조현 외무장관이 소형모듈원자로(SMR)에 관한 협력각서(MOC)에 서명한 후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2026.07.07. ⓒ 로이터=뉴스1

아울러 이날 3국 장관들은 한반도 정세에 대한 평가를 공유하고, 북한의 불법 사이버 활동 대응을 포함, 대북정책 관련 긴밀한 공조를 유지해 나가기로 했다.

특히 '한반도 비핵화 원칙'을 재확인하고, 이에 따라 대화와 외교를 통한 한반도 평화·안정 유지 노력을 이어나갈 방안을 협의했다.

또한 인도·태평양 지역과 국제사회의 평화와 안정을 위한 한미일 간 안보협력 및 글로벌 현안 대응을 위한 공조가 필요하다는 인식에 공감했다.

동북아, 중동 등 지역·글로벌 정세에 대해서도 의견을 교환했다. 3국은 향후 역내 평화와 안정 유지의 중요성에 공감하고, 앞으로도 이를 위해 긴밀히 공조한다는 계획이다.

gerrad@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