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인니대사에 윤순구·주오사카총영사에 이영채…공관장 인사

인니 대사, 1년 5개월 만에 임명…'급한 곳'부터 인선 단행

윤순구 신임 주인도네시아대사. 2019.7.17/뉴스1 ⓒ News1 박세연 기자

(서울=뉴스1) 정윤영 기자 = 정부는 17일 주인도네시아대사에 윤순구 전 외교부 차관보를 임명했다. 주인도네시아에 대사가 임명된 것은 대사직인 공석이 된 지난해 7월 이후 약 1년 5개월 만이다.

지난해 7월 이상덕 전 인니대사가 재외동포청장으로 자리를 옮긴 이후 후임으로 방문규 전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아그레망(주재국 임명 동의)까지 받았으나, 지난해 12월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이후 방 전 장관이 사의를 표하며 공석 상태가 1년 넘게 유지돼 왔다.

윤 대사는 인도네시아에서 KF-21 전투기 공동개발 사업과 잠수함 수출 등 방산 관련 현안은 물론, 인도네시아 정부와 방산 업계 동향 파악 등의 임무를 맡을 것으로 보인다.

주오사카총영사에는 도쿄 게이센여학원대학 교수를 지낸 이영채를 임명했다. 이번 인사는 진창수 전 총영사가 지난 7월 퇴임한 이후 약 5개월 만에 이뤄졌다.

1971년생인 이 총영사는 1998년 경희대학교 정치외교학과를 졸업한 뒤 2000년부터 2007년까지 일본 도쿄대와 게이오대에서 법학·정치학 석·박사 과정을 수료했다.

이 총영사는 친여 성향 방송인 김어준 씨의 방송에 출연해 강제징용 제3자 변제안을 비판하는 등 윤석열 정부의 대일 외교 정책에 대해 비판적인 논평을 해온 인물이다.

오사카 총영사가 나라현을 관할하는 점을 고려할 때, 내달 중순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의 고향인 나라현에서 열릴 예정인 한일 정상회담에서 이 총영사가 대통령을 보좌 업무를 수행할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정부는 주애틀랜타총영사에 이준호 주미국대사관 공사를 임명했다. 주애틀랜타총영사는 지난 9월 미국 이민 당국의 한국인 근로자 대규모 구금 사태가 발생했던 조지아주를 관할하는 자리다.

이 자리가 올해 6월부터 공석이었던 탓에 조지아주 사태 대응이 미흡했다는 비판이 제기돼 왔으며, 이에 미국 내 사정을 잘 아는 주미공사가 임명된 것으로 해석된다.

yoong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