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복회장, 육사 후배들에 "기회주의자 선배들 닮지 말라"
소형기 육사 교장, 광복회 방문해 홍범도 장군 흉상 논란 사과
- 김예원 기자
(서울=뉴스1) 김예원 기자 = 육군사관학교가 홍범도 장군 흉상 이전 계획을 최종 철회하고 교내 존치를 확정한 것과 관련해 이종찬 광복회장이 22일 "육사 후배들은 정치 성향의 기회주의자 선배들을 절대 닮지 말라"라고 말했다.
광복회에 따르면 이날 소형기 육사 교장은 서울 영등포구 광복회를 방문해 이 회장을 만나 홍범도 장군 흉상 이전 논란에 대한 사과의 뜻을 전했다. 이 회장은 이에 대해 대한제국군부터 국군까지 이어지는 국군의 정통성을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자리에서 이 회장은 "육사 생도들은 이런 국군의 계보를 분명히 알아야 한다"라며 "흉상이 필요 없다면 없애도 좋지만, 위에서 시킨다고 맹목적으로 따를 것이 아니라 역사를 바로 알고 마음에서 우러난 행동을 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홍범도 장군 흉상 이전 논란은 지난 2022년 국정감사에서 신원식 당시 국민의힘 의원(전 국가안보실장)이 홍 장군의 공산당 활동 이력을 문제 삼자 육군이 그 흉상을 외부로 이전하겠다고 밝히면서 비롯됐다.
광복회를 비롯한 독립유공자 단체들이 반발하자 육사는 홍 장군 흉상의 교내 존치를 확정하고 홍 장군을 비롯한 독립운동가들의 이름이 있는 독립전쟁영웅실을 복원하기로 결정을 내렸다.
kimyewo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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