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어촌 공보의 5년 새 68% 급감…올해 신규 편입 98명뿐
복무 만료자는 450명 충원율 22%…농촌 일차의료 공백 우려
이만희 "지역 의료인력 확보하고 의료·요양·돌봄 연계 강화"
- 구교운 기자
(서울=뉴스1) 구교운 기자 = 농어촌 지역의 의료·돌봄 공백이 커지는 가운데 공중보건의사가 5년 만에 3분의 1 수준으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새로 편입된 의과 공보의는 복무 만료 인원의 22%에 그쳐 농어촌 일차의료 안전망을 유지하기 위한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만희 국회 보건복지위원장은 지난 8일 서삼석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장과 국회 의원회관에서 '농어촌 지역 의료·돌봄 현안 해법 모색 토론회'를 공동 개최했다고 9일 밝혔다.
이 위원장에 따르면 농어촌 지역의 65세 이상 인구 비율은 30%를 넘어섰지만, 의과 공보의는 5년 사이 1862명에서 593명으로 약 68% 감소했다. 고령화로 의료·돌봄 수요는 늘어나지만 이를 담당할 의료인력은 급감하면서 주민의 의료접근성이 악화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올해 의과 공보의 신규 편입 인원은 98명으로 복무 만료자 450명의 22%에 불과하다. 전체 의과 공보의도 지난해 945명에서 올해 593명으로 1년 만에 352명 줄었다.
공보의 감소에는 현역병보다 긴 복무기간과 의대 내 여학생 비율 증가가 구조적 요인으로 작용했다. 여기에 의정갈등에 따른 전공의 수련과 의대 교육 공백까지 겹치면서 올해 신규 편입 인원이 급감했다.
이 위원장은 "농어촌은 도시보다 고령화 속도가 훨씬 빠른 데다 이를 뒷받침할 의료인력마저 줄어 주민들이 체감하는 의료·돌봄의 어려움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며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국가적 문제"라고 강조했다.
토론회에서는 농어촌의 의료접근성 한계와 돌봄 공백을 진단하고 지역 여건을 반영한 일차의료 강화 방안과 의료·요양·돌봄 서비스 연계 방안을 논의했다.
장숙랑 중앙대 적십자간호대학 교수는 '농어촌 지역 의료·돌봄 현황과 제언'을 주제로 농어촌 주민이 겪는 의료접근성 문제와 돌봄 공백을 설명했다. 박건희 평창군보건의료원장은 평창군 사례를 토대로 농어촌 지역의료 활성화와 일차의료 강화 방안을 발표했다.
종합토론에는 김성이 시민건강연구소 건강형평성연구센터장과 황영모 전북연구원 선임연구위원 이동현 농협미래전략연구소 연구위원 이종화 수협 수산경제연구원장 금창영 홍성의료복지사회적협동조합 이사장 등이 참여했다.
정부에서는 송재원 농림축산식품부 농촌사회서비스과장과 강민구 보건복지부 지역의료정책과장이 참석해 농어촌 의료접근성 개선을 위한 정책 추진 방향과 제도 개선 방안을 논의했다.
이 위원장은 "농어촌에 산다는 이유만으로 필요한 의료와 돌봄에서 소외되는 국민이 있어서는 안 된다"며 "지역에 필요한 의료인력을 안정적으로 확보하고 고령 주민들이 평생 살아온 곳에서 의료와 요양 돌봄 서비스를 함께 받을 수 있도록 관련 제도 개선과 예산 지원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kukoo@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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