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살예방, 이제 실행으로…"AI·데이터 총동원해 고위험군 발견"

한국자살예방협회, 학술대회서 "데이터·연결·책임" 강조

한국자살예방협회는 지난 4일 서울 용산구 백범김구기념관에서 '제20회 자살예방종합학술대회'를 통해 개최했다. 백종우 협회장(사진)이 발언하는 모습.(한국자살예방협회 제공)

(서울=뉴스1) 강승지 기자 = 자살예방 전문가들이 한자리에 모여 정책의 대전환을 촉구하는 한편 고위험군 조기 발굴부터 치료·사후관리, 자살유족 지원까지 끊김이 없는 국가 대응체계 구축을 제안했다.

한국자살예방협회는 지난 4일 서울 용산구 백범김구기념관에서 '제20회 자살예방종합학술대회'를 통해 이같이 논의했다고 7일 밝혔다.

지난 2004년 일부 전문가들 주도로 창립된 협회는 자살예방법 제정에 기여하며 다양한 교육과 학술 활동을 통해 자살예방에 힘쓰고 있다.

이번 학술대회에는 전문가와 실무자, 유관기관 관계자 등 300여 명이 참가자들은 국가 자살예방 정책의 발전 방향과 현장에서의 실질적인 실행 방안을 모색했다.

학회 참석자들은 연구와 현장 경험을 바탕으로 현재의 자살예방 정책과 사업을 살펴보고, 변화하는 사회환경과 자살예방 현장의 요구에 대응하기 위한 다양한 전략과 실천 방안을 공유했다.

특히 협회는 △인공지능(AI) 기반 자살위험 신호 탐지 △데이터 기반 고위험군 발굴과 국가 임상체계 구축 △지역사회 위기대응·치료 접근성 강화 △자살유족 국가 지원 확대를 제언했다.

아울러 △현장 중심 교육 강화 △자살예방 종사자 처우 개선도 거론했다. 이런 '자살예방 6대 정책과제'는 국가 자살예방 정책과 제도 등에 중점적으로 반영돼야 한다는 게 협회 측 입장이다.

민성호 협회 이사장은 "정확한 데이터로 위험을 발견하고 촘촘한 연결로 사람을 지키며, 국가와 사회가 책임 있게 행동하는 게 앞으로 우리 자살예방 전략이 나아가야 할 방향"이라고 강조했다.

백종우 협회장도 "현장 경험과 목소리가 정책에 반영되고, 현장을 지키는 사람들이 소진되지 않고 오래 일할 수 있는 기반을 만드는 것 역시 우리 사회가 함께 고민해야 할 과제"라고 전했다.

한지아 국민의힘 의원 역시 "위험 신호의 조기 발견부터 의료·복지 연계, 치료 이후의 지속적인 관리와 지원까지 끊김이 없이 이어지는 전 주기적 대응체계가 필요하다"며 협회에 힘을 보탰다.

협회는 이번 학회를 계기로 정책적 역할을 강화하고 학계와 현장, 정책을 연결하는 전문적인 논의의 장을 지속적으로 마련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ksj@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