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빚 때문에 죽지 않는 사회 만들자…실천적 대안 논할 때"
자살예방연구실천협회, 백선희 의원과 학술대회 개최
채무 상담, 정신건강 상담 연계돼야…국가 대책 필요
- 강승지 기자
(서울=뉴스1) 강승지 기자 = 경제적 위기와 채무 문제로 인한 자살을 예방하기 위한 사회적·제도적 대응과 현장 실천 방안을 논의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한국자살예방연구실천협회(KASPRA)는 백선희 조국혁신당 의원과 지난 6일 국회의원회관에서 '빚으로 죽음에 내몰리지 않는 사회 만들기'를 주제로 추계학술대회를 개최했다고 7일 밝혔다.
이번 학회는 경제적 위기와 채무 문제가 개인의 심리적 고통을 넘어 자살 위험으로 이어지는 현실을 살펴보고, 채무로 인한 자살을 예방하기 위한 대응과 실천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청년파산'이라는 책을 펴냈던 박기태 법무법인 한중 변호사가 청년 부채가 발생하는 사회적 배경과 그 결과를 소개했다.
빈곤, 가계부채, 사회적 포용 등을 연구해 온 박정민 서울대 사회복지학과 교수는 부채와 정신건강 위기의 연관성을 발표했다.
아울러 경제적 위기 현장에서 재정, 심리, 복지 지원을 하나로 통합하는 실질적 실천 방안도 논의했다.
참석자들은 사기, 실직 등 경제적 곤란으로 인해 빚이 발생한 사람에게 낙인을 부여하지 않고, 수치심을 최소화할 수 있는 개입의 필요성을 언급했다.
김현수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는 채무 상담과 정신건강 상담이 분리되지 않고 통합해 이뤄질 수 있는 상담방안에 대해 국가의 대책이 필요하다는 것을 강조했다.
특히 김 전문의는 채무 상담과 정신건강 상담이 분리됐을 때 채무 자살의 위험을 막아내지 못할 가능성이 있다며, 대책을 요구하기도 했다.
이날 학술대회는 협회가 추진한 자살예방 정책 공모전의 시상식을 진행했다. 수상자는 공모전을 통해 발굴된 자살예방 정책과 실천 아이디어를 발표했다.
이밖에 채무 자살 유족 지원과 회복, 세종시 지역사회의 자살예방 현황과 과제, 서울시 청년 대상 심리부검 결과와 실천 방안 등 지역과 대상별 자살예방 실천사례도 다뤘다.
학술대회를 공동 주최한 백 의원은 채무 자살을 막기 위해 신용회복위원회와 금융복지, 그리고 기존 복지 체계와의 연계를 강화하는 법안 등에 대해 입법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협회는 다학제적 접근을 바탕으로 마음건강과 자살예방을 위한 연구와 실천을 수행하는 비영리 공익단체다.
자살예방에 관한 연구와 실천의 연계를 통해 새로운 자살예방 패러다임을 구축하고, 전문인력을 양성하며, 시민의 자살예방 인식과 역량을 높이는 것을 목적으로 활동하고 있다.
ksj@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