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분한 행복"…SK하이닉스 직원 올해 두번째 1억 기부

사랑의열매에 1억 기부…"만 40세 전 아너소사이어티 가입 꿈 이뤄"
지난 4월에도 하이닉스 직원 익명 가입

권인욱 경기 사랑의열매 회장(왼쪽)과 김종훈 씨가 아너 소사이어티 가입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사랑의열매 제공)

(서울=뉴스1) 구교운 기자 = AI 반도체 호황의 수혜를 입은 SK하이닉스 직원이 1억 원을 기부하며 고액기부자 모임인 아너 소사이어티에 가입했다. 지난 4월 익명 가입에 이어 올해 들어 두 번째로 탄생한 SK하이닉스 출신 회원이다.

사랑의열매 사회복지공동모금회는 SK하이닉스 직원 김종훈 씨가 1억 원을 기부하며 아너 소사이어티 3958호 회원으로 가입했다고 18일 밝혔다. 경기 지역 기준으로는 400호 회원이다.

아너 소사이어티는 1억 원 이상을 기부했거나 5년 이내 1억 원 기부를 약정한 개인 고액기부자 모임이다.

이날 경기 사랑의열매 사무처에서 열린 가입식에는 김 씨와 가족, 권인욱 경기 사랑의열매 회장 등이 참석했다.

김 씨는 기부를 결심한 배경에 대해 "SK하이닉스에서 치열하게 일하며 세상의 미래를 만드는 일에 동참해 왔고 최근 AI 반도체 산업의 성장과 회사의 결실 덕분에 과분한 행복을 얻었다"며 "이제는 기술의 결실을 사회로 확장해 우리 이웃들의 미래를 따뜻하게 밝히는 나눔을 실천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어 "내가 필요한 만큼은 이미 충분히 누리고 있다고 생각했기에 기부를 결정하는 데 망설임은 없었다"고 덧붙였다.

김 씨는 학창 시절부터 다양한 봉사활동에 참여하며 나눔의 가치를 배워왔다고 설명했다. 특히 대학생 시절 참여한 봉사활동 경험이 어려운 이웃을 돕고 싶다는 마음의 밑거름이 됐다고 전했다.

또 지난해 회사 내부 교육을 계기로 '나는 누구인가'라는 질문을 스스로에게 던지며 삶을 돌아보게 됐고 이를 통해 진정한 행복은 더 많이 갖는 것이 아니라 가진 것을 나누는 데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고 밝혔다.

김 씨는 "가족들의 응원 덕분에 더 큰 용기를 낼 수 있었고 이번 기부가 아이에게도 좋은 본보기가 되길 바란다"며 "만 40세 전에 아너 소사이어티에 가입하게 돼 뜻깊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 인생을 살아가며 꾸준히 기부를 실천하는 것이 새로운 목표"라며 "AI와 반도체 기술의 발전이 더 많은 사람에게 기회와 희망으로 이어져 누구도 소외되지 않는 사회가 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한편 아너 소사이어티는 2007년 출범 이후 국내 대표 고액기부자 모임으로 자리 잡았으며 출범 19년 만에 전국 회원 4000호 가입을 앞두고 있다.

지난 4월에도 충북 지역의 한 SK하이닉스 직원이 익명으로 아너 소사이어티에 가입하면서 올해에만 두 명의 SK하이닉스 직원이 아너 회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A씨는 "제 할 일을 했을 뿐인데 회사 이름 때문에 과도한 관심을 받을까 봐 처음엔 부담스러웠다"며 "다른 사람들의 기부 소식을 접하며 동기를 얻었던 것처럼 제 소식이 또 다른 나눔으로 이어지길 바란다"고 밝혔다.

kukoo@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