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열질환자 매년 증가세…질병청, 내일부터 응급실 감시체계 가동
지난해 환자 수 역대 두 번째로 많은 4460명
무더위 예상…예방 위한 건강수칙 준수 당부
- 강승지 기자
(서울=뉴스1) 강승지 기자 = 질병관리청은 여름철 온열질환 발생 현황을 신속히 소개함으로써 폭염으로 인한 건강 피해를 줄이기 위해 2026년 '온열질환 응급실 감시체계'를 오는 15일부터 9월 30일까지 운영한다고 14일 밝혔다.
온열질환은 열로 인해 발생하는 열사병, 열탈진, 열경련, 열실신, 열 부종 등의 급성질환을 일컫는다. 뜨거운 환경에 장시간 노출됐을 때 두통, 어지러움, 근육경련, 피로감, 의식 저하가 나타나며 방치했을 때 생명이 위태롭다.
온열질환 응급실 감시체계는 전국 500여 개 의료기관과 관할 보건소, 광역시도가 참여해 응급실 내원 환자 중 폭염으로 인한 온열질환자 현황을 파악하고 질병청 홈페이지를 통해 일일 발생 정보를 제공한다.
지난해 확인된 환자 수는 감시체계 운영 이후 역대 두 번째로 많은 4460명에 달한다. 이 중 29명은 온열질환에 의한 추정 사망자며 이는 전년(2024년) 34명 대비 17.2% 줄었다. 최장 폭염일수(31일)를 기록한 2018년에 가장 많은 환자(4526명)가 발생했다.
신고된 환자의 주요 특성으로는 남성(79.7%)이 대부분으로 연령대를 보면 50대(19.4%)가 가장 많고 65세 이상 노년층도 전체 환자의 30%를 차지했다. 질환별로는 열탈진이 2767명(62%)으로 가장 많았고, 지역별로는 경기 978명, 경북 436명, 경남 382명, 전남 381명 순으로 나타났다.
발생 장소는 실외 작업장 1431명(32.1%), 논밭 542명(12.2%), 길가 522명(11.7%) 순이었다. 직업별로는 단순 노무 종사자 1160명(26.0%), 무직 589명(13.2%), 순이며, 발생 시간은 오후 시간대(오후 2시~5시)에 집중적으로 발생했고 오후 5시 이후에는 점진적으로 감소했다.
신고된 온열질환 추정 사망자는 남성이 23명, 여성은 6명이며 65세 이상 노년층 비율이 58.6%로 나타났다. 사망 원인은 주로 열사병(93.1%)이며 실외에서 대부분 발생한 것(79.3%)으로 조사됐다.
기상청에 따르면 5~6월은 평년 평균기온보다 높을 확률이 50%, 7월은 60%를 보임에 따라 무더위가 이어질 전망이다. 온열질환자가 폭증하는 시기는 7~8월로 전체 환자 중 85%(3792명)가 이 시기에 발생했으며 폭염 발생 기간과 일치한다.
이에 따라 안전하고 건강한 여름나기를 위해서는 외출 전 기온을 확인해 폭염일 때에는 외출을 자제하거나 양산이나 모자 등으로 햇볕을 차단하고 충분한 휴식과 수분 섭취 등 폭염 대비 건강 수칙을 지켜야 한다.
특히 어린이와 노약자, 만성질환자는 온열질환에 더 취약하기 때문에 보호자와 주변인의 각별한 관심이 필요하며, 어린이나 노약자를 밀폐된 집안, 자동차 등 기온이 높은 장소에 홀로 남겨두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한편, 질병청은 지난 11일부터 기상청과 함께 '온열질환자 발생 예측 정보' 제공에 나섰다. 온열질환자, 기상변수 등을 고려한 빅데이터 기반 알고리즘을 기반으로 전국 및 17개 광역 시도의 당일부터 4일 후까지의 온열질환 발생위험을 4단계로 구분해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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