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회 '윤한덕 상'에 이주영 의원…"정직, 충실한 정책가 될 것"
윤한덕기념사업회 "응급의료 현장 위한 의정활동 인정"
"최후 보루, 흔들림 없이 서 있겠다…모든 분께 감사"
- 강승지 기자
(서울=뉴스1) 강승지 기자 =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이주영 개혁신당 의원이 제5회 '윤한덕 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소아청소년과(소아응급의학) 의사 출신으로 국민 건강과 안전, 특히 응급의료체계 발전을 위한 의정활동에 집중했다는 공로를 인정받았다. 이주영 의원은 뉴스1에 "겸손한 의학자, 사심 없는 정치인, 정직하고 충실한 정책가로 살아가라는 말씀으로 무겁게 안겠다"고 밝혔다.
윤한덕기념사업회는 4일 오후 4시 전남대 의과대학 화순 캠퍼스에서 윤한덕 센터장 제7주기 추모식 개최와 함께 이 의원에게 '윤한덕 상'을 수여했다. 이 상은 평생을 응급의료 분야에 헌신한 고(故) 윤한덕 국립중앙의료원 중앙응급의료센터장을 기리기 위해 윤한덕기념사업회 등이 지난 2021년 제정했다. 윤 센터장은 2019년 2월 설 연휴 응급의료상황실 근무 중 순직했다.
윤 센터장의 열정은 최근까지 숙제로 남은 소위 '응급실 뺑뺑이(응급환자 미수용)' 문제 해결과도 맞닿아 있다. 이주영 의원 역시 응급환자의 안전 확보는 물론, 붕괴 위기에 처한 응급의료체계를 복구하는 데에 힘쓰고 있다. 10년간 순천향대 천안병원 소아전문응급센터에서 환자들을 돌봤던 경험을 살려 관련 법안 발의 등 전문적인 의정활동을 펼치고 있다.
허탁 윤한덕기념사업회 이사장(전남의대 응급의학과 교수)은 "이주영 의원은 소아 응급실 의사로 현장에서 근무하다 국회에 입성한 뒤 응급의료 인력을 위한 보호 법안을 많이 발의한 바 있다"며 "특히 소아 응급의료, 지역 간 응급의료 격차를 줄이기 위한 노력을 이어왔다. 이에 따라 기념사업회는 이 의원을 수상자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사업회는 이 의원에게 상장과 상금 500만 원을 수여할 예정인데, 이 의원은 상금 전액을 '아산사회복지재단 서울아산병원 어린이병원 발전기금'에 기부할 계획이다. 이 의원은 뉴스1에 "고사할까 하다가, 어째서 이 이름이 내게 왔을까 생각해 봤다. 윤 센터장께서 서 계시던 대한민국의 응급의학 최후의 보루에 흔들림 없이 서 있으라는 뜻으로 받겠다"는 수상소감을 전했다.
이 의원은 "보통 이런 상을 받으면 '부족한 제게 과분한 상을 주셔서 몸 둘 바를 모르겠다, 더 열심히 하라는 뜻으로 알겠다 같은 말을 하는 거라고 배웠고 때로 비슷한 기회가 주어질 때면, 대체로 그런 말을 했던 것도 같다"면서 "수상 선정 소식을 전달받고 처음 들었던 생각은, 이 상만큼은 내가 받을 수 없겠다는 생각이었다"고 운을 뗐다.
이 의원은 "윤한덕 선생님의 함자를 함부로 담기에는 응급의료 현장에는 너무나 많은 의료진이 저는 감히 비교할 수도 없을 만큼의 큰 헌신으로 투신하고 계신다"고 말했다. 또한 "정치와 행정으로 그분 유지를 받든다고 하기에는 저는 아직 이룬 게 아무것도 없는 사람이기 때문"이라면서 "그래서 고사할까 하다가, 어째서 이 이름이 내게 왔을까 생각해 봤다"고 했다.
이 의원은 "그러다 이국종 원장님께서 기고하신 윤 선생님에 대한 추모의 글에서 저는 어쩌면 그 이유를 어렴풋이 발견한 것도 같다"며 "그 글에서 센터장님은 의학자 윤한덕, 지옥 속 윤한덕, 사심 없는 윤한덕, 행정가 윤한덕, 영웅 윤한덕, 그리고 슬픈 윤한덕으로 소개됐다"고 말했다.
"지옥 속을 헤매면서도 도망치거나 순응하지 않고, 판을 뒤집어 보려던 사람, 1년이 멀다하고 복지부의 담당자들이 바뀌며 다른 목소리를 내거나, 국회의 다수당이 바뀌거나, 대통령이 바뀔 때마다 변화하며 쏟아져 내려오는 각기 다른 정책적 포커스 속에서도 자기 자리를 지킨 사람"이라는 표현은 병원에서 국회로 행보를 옮기게 된 이 의원의 마음을 특히 울렸다고도 했다.
이국종 국군대전병원장(당시 아주대병원 교수)은 "현재 대한민국 응급의료체계 어느 곳에도 윤한덕의 손길이 미치지 않은 부분은 없다. 우리는 윤한덕에게 큰 빚을 지고 있다"고 술회한 바 있다. 이 병원장은 윤 센터장과 중증외상센터 설립과 닥터헬기 출범을 해낸 현장 동료 중 한 사람이다.
이 의원은 "제가 배운 소아청소년과가 희망의 과목이었다면 제가 일한 응급의학과는 가능성의 장소였다"며 "완전하지 않은 환경에서도 언제나 최선을 다하고, 그 과정의 1분 1초를 누구보다 치열하고 또 열정적으로 아껴 쓰며 지금 나의 영광이 아니라 환자를 이어 돌보는 다음 의사에게 아낌없이 박수 쳐주는 삶. 그게 응급의학의 숭고함임을 저는 알고 있다"고 언급했다.
특히 이 의원은 '자신이 응급의료 전반에 대한 정책 최후의 보루라는 자의식을 가진 사람.'이라는 윤 센터장에 대한 평가를 되짚었다. 그러면서 "이 귀한 상을 제게 주신 이유는 지금의 제가 어떤 의미를 가진 사람이어서가 아니라, 윤 센터장님이 서 계시던 대한민국의 응급의학 최후의 보루에 흔들림 없이 서 있으라는 뜻으로 받겠다"고 다짐했다.
이 의원은 "우리가 사랑한 응급의학이 내재하고 있는 가능성의 힘, 그 불씨로 살아있으라는 뜻으로 생각한다"며 "지옥 속 이주영, 슬픈 이주영을 마다하지 말고 겸손한 의학자, 사심 없는 정치인, 정직하고 충실한 정책가로 살아가라는 말씀으로 무겁게 안겠다. 이 상을 윤 센터장님과 존경하는 가족분들, 그리고 현장의 모든 의료진께 바친다"고 덧붙였다.
ksj@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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