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WHO 집행이사회 참석…美 탈퇴 속 보건 외교 리더십 시험대
이형훈 복지차관 "어려운 상황…韓 보건 외교 위상 높이겠다"
- 강승지 기자
(서울=뉴스1) 강승지 기자 = 보건복지부와 질병관리청은 2월 2~7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리는 제158차 세계보건기구(WHO) 집행이사회에 우리나라 정부대표단이 참석한다고 28일 밝혔다.
집행이사회는 전 세계 34개국 WHO 집행이사들이 참석해 오는 5월 개최되는 세계보건총회(World Health Assembly)에서 다룰 의제들을 미리 검토하고 의견을 교환하는 자리다. 이사회에 앞서 행정 의제를 선별해 사전 검토하는 제43차 프로그램예산행정위원회(Programme Budget Administration Committee)도 열린다.
우리나라는 이번 이사회에 이형훈 복지부 제2차관을 수석대표로, 위원회에는 임호근 복지부 기획조정실장을 수석대표로 각각 정해 의제 논의에 참여한다.
대표단은 이사회 의장을 맡고 있는 호주와 WHO 사무차장보 간 양자면담도 추진해 보건의료 주요 현안에 대해 추가 논의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사회 첫날인 2월 2일에는 테드로스 게브레예수스(Dr. Tedros Adhanom Ghebreyesus) WHO 사무총장이 2024~2025년 주요 성과와 향후 과제를 보고한다. 이후 산하 위원회 보고를 비롯해 비감염성 질환 예방, 정신건강, 감염성 질환(결핵 치료, 예방접종 등) 관련 주요 진전과 향후 계획을 두고 논의가 이어질 예정이다.
3~4일에는 건강 서비스 제공, 건강 보호, 건강 증진을 주제로 현안별 토의가 진행된다. 건강 서비스 제공 부문에서는 보편적 건강보장 강화, 일차 보건의료 확대, 디지털 헬스, 항생제 내성 등을 주제로 현황 진단과 발전 방향을 논의한다. 건강 보호 부문에서는 보건 위기 상황과 관련한 WHO 활동 보고에 이어 회원국 간 의견 개진이 이뤄진다. 건강 증진 부문에서는 사회적 연결, 모성·영유아 및 아동 영양 분야 개선 방안을 모색할 계획이다.
5~7일에는 WHO의 행정 전반을 심도 있게 점검하고 운영 효율화 방안을 논의한다. 정부는 이번 회의가 WHO 예산 감축과 조직 개편 논의와 맞물려 있는 만큼, 국제 보건 분야에서 우리나라의 리더십과 대표성 강화를 위해 의견을 적극 개진한다는 방침이다.
미국 정부는 지난 22일(현지 시각)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지시에 따른 WHO 탈퇴를 완료했다고 밝힌 바 있다.
이형훈 복지부 제2차관은 "팬데믹 이후 변화하는 국제 보건환경 속에서 WHO의 역할은 더욱 중요해지고 있지만, 재정적 여건은 어려운 상황"이라며 "이런 시기에 우리나라가 집행이사로서 중책을 맡게 된 만큼, WHO와 긴밀히 협력해 전 세계 건강 증진에 기여하고 한국의 보건 외교 위상을 높이기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ksj@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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