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건강식품發 '살모넬라 감염증' 유행 중"…환자 더 있을 듯

21개 주, 환자 45명 보고…그중 12명 입원, 리콜 조치
질병청 "국내 유행, 지난 여름철보다 감소" 예방 당부

회수대상 제품(Live it Up의 Super Greens)

(서울=뉴스1) 강승지 기자 = 미국에서 식이보충제 형태의 건강보조식품 연관 살모넬라균 감염증 환자가 최소 45명 이상 신고돼 현지 보건당국이 회수·반품 조치 중이다. 살모넬라균 감염증은 오염된 음식 섭취로 발생하는 식중독이다.

슈퍼푸드 사의 '라이브 잇 업'…섭취하지 말고 폐기, 반품

26일 질병관리청이 펴낸 '전 세계 감염병 발생 동향'(1월 16~22일)에 따르면 지난 14일까지 미국 21개 주에서 슈퍼푸드(Superfoods) 사의 식이보충제 '라이브 잇 업'(Live it Up)과 연관된 살모넬라균 감염 환자가 총 45명 보고됐다. 그중 12명이 입원했고, 사망 사례는 없다.

다만 살모넬라균에 감염되더라도 자연 회복될 수 있어 검사를 받지 않을 수 있다. 따라서 실제 환자는 이보다 더 많고 발생 지역도 더 넓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보고 사례의 증상 발생일은 지난해 8월 22일부터 12월 30일까지로, 최근 사례는 아직 보고되지 않았을 수도 있다.

발병 전 1주일 동안 섭취한 음식 조사에 참여한 20명 중 16명(80%)이 해당 식품을 섭취했다고 답했다. 이 식품이 균에 오염돼 유행을 유발했을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 실험실 분석 결과 환자 검체에서 분리된 병원체가 유전적으로 유사해 동일 식품에 의한 유행을 시사하고 있다.

미국 질병예방관리센터(CDC)와 식품의약국(FDA)은 지난 15일 이런 상황을 공지한 바 있다. 해당 식품을 절대 섭취하지 말고 구입처에 반품하거나 폐기하도록 안내하는 한편, 제품이 닿은 물품 등은 세척하고 살모넬라균 감염 증상 발생 즉시 의료기관에 신고할 것을 당부했다.

회수 대상 제품은 구체적으로 유통기한이 올 8월부터 2028년 1월까지인 슈퍼푸드 사의 '라이브 잇 업' 제품이다. 특히 해당 제품이 닿았을 가능성이 있는 물품과 표면은 뜨거운 비눗물이나 식기세척기로 세척할 것을 미 CDC와 FDA는 권고했다.

국내 살모넬라균 감염증 환자 50명 안팎…손 씻기 당부

살모넬라균 감염증은 '비장티푸스성 살모넬라균'의 감염에 의한 식중독으로 하절기에 환자신고가 증가한다. 설사와 39도 이상의 발열, 설사가 3일 이상 지속되고 낫지 않는 상태, 혈성 설사, 구토가 심해 액체를 섭취할 수 없고 탈수 증상이 발생한다면 의심해 볼 수 있다.

균에 오염된 달걀, 육류 같은 음식을 먹어 감염될 수 있는데 대부분은 5~7일 뒤 회복 가능하며 탈수를 막기 위한 적절한 수분 섭취가 필요하다. 심한 설사, 심한 병증, 합병증의 위험이 있는 영아나 65세 이상, 면역저하자는 항생제를 투여받는다.

경기도 수원시 권선구 경기도보건환경연구원에서 감염병연구부 수인성질환팀 직원이 식중독균 배양검사를 하고 있다. /뉴스1 ⓒ News1 이재명 기자

한편 1월 2주 차까지 국내 장관감염증 표본감시로 신고된 살모넬라균 감염증 환자는 총 82명으로 최근 주간 환자는 50명 미만 수준에서 증감을 반복하고 있다. 질병청은 "현재 발생은 지난 여름철보다 감소한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질병청은 흐르는 물에 비누로 30초 이상 손 씻는 습관을 생활화하고 음식과 물을 익혀서 먹거나 끓여 마시도록 안내하고 있다. 위생적인 조리로 감염을 예방하도록 당부하며 식품 섭취 후 구토 등의 증상이 발생하면 병의원에 방문해 진료받도록 권고하고 있다.

ksj@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