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전략부터 임상 경험까지…'세계 패혈증의 날' 심포지엄

대한중환자의학회 등 주최…국내 환자관리 체계 등 논의

ⓒ News1 김초희 디자이너

(서울=뉴스1) 김규빈 기자 = 대한중환자의학회가 '세계패혈증의 날(World Sepsis Day)'을 맞아 패혈증의 심각성과 국내 진료 체계 개선 방안을 논의했다.

대한중환자의학회와 한국패혈증연대, 질병관리청은 12일 오후 서울 강남구 삼성서울병원에서 '세계 패혈증의 날' 심포지엄을 개최했다.

세계패혈증의 날은 매년 9월 13일로 국제 패혈증 연맹이 패혈증에 대한 인식을 높이고 예방과 치료의 중요성을 알리기 위해 제정한 기념일이다. 전 세계 주요 기관과 학회가 이 날을 전후로 다양한 캠페인과 학술 행사를 진행한다.

패혈증은 세균이나 바이러스 감염으로 전신에 과도한 면역 반응이 일어나 장기 기능이 손상되는 중증 질환이다. 초기에는 발열, 호흡곤란, 빠른 맥박 등 일반적인 감염 증상으로 나타나지만 치료가 지연되면 쇼크와 다발성 장기부전으로 악화한다. 세계적으로 사망률이 높아 조기 인식과 신속한 치료가 환자 생존을 좌우한다.

이날 행사는 글로벌 패혈증 연맹이 제시한 국제 전략과 목표를 소개하는 발표로 시작됐다. 국제사회가 2030년까지 달성해야 할 패혈증 대응 비전과 정책 과제, 각국의 협력 필요성 등을 논의했다. 또 환자 조기 진단과 적절한 항생제 투여, 다학제적 협진 체계 마련 등 국가 단위 대응 전략에 대한 논의도 이어졌다.

뒤이어 임상 현장의 연구와 경험이 발표됐다. 응급의료체계에서 환자를 신속히 인식해 치료하는 방법, 입원 환자의 위험 신호를 감지하는 전산화 경보 시스템, 면역조절 치료제 개발 현황 등이 소개됐다. 중환자실 치료 이후 흔히 나타나는 장기 후유증(Post-ICU 증후군)에 대한 관리와 환자의 사회 복귀 지원 방안도 논의됐다.

학회 관계자는 "패혈증은 세계적으로 여전히 높은 사망률을 보이는 중증 질환"이라며 "이번 심포지엄이 국내 진료 수준을 높이고 다학제적 협력 기반을 강화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rnk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