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부곡병원, 경남 정신질환자 치료·사회복귀 책임진다

정신재활시설 부족한 경남 내 시·군, 환자 관리 도움받아

앞으로 경남에서 정신재활시설이 부족한 시·군에서는 국립부곡병원의 낮병동을 이용해 지역 내 정신질환 관리에 도움을 받게 됐다. ⓒ News1 김지영 디자이너

(서울=뉴스1) 강승지 기자 = 앞으로 경남에서 정신재활시설이 부족한 시·군에서는 국립부곡병원의 낮병동을 이용해 지역 내 정신질환 관리에 도움을 받게 됐다.

국립부곡병원은 오는 11일부터 '지역 내 정신질환자 지속치료 및 자립지원 사업'을 추진해 병원의 낮병동을 제공한다고 10일 밝혔다.

이 사업은 경남의 시·군 보건소와 협력해 진행된다. 지난달 창녕군을 시작으로 이번에 사업 지역을 경남 전역으로 확대했다.

국립병원의 전문 의료 인프라를 활용해 정신재활시설이 없거나 부족한 지역의 환자 치료 공백을 줄이고 안정적인 사회복귀를 돕기 위해 마련됐다.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지난 2023년 정신질환자의 퇴원 후 1개월 내 재입원율은 24%로, 환자 4명 중 1명은 급성기 치료 이후에도 원활한 지역사회 복귀에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

또 전국 정신재활시설 358개 시설 중 부산·울산·경남 지역에는 27개소(7.5%)가 설치돼 있으며, 이는 강원권(0.8%)과 제주권(1.7%) 다음으로 낮은 수준이다.

경남의 경우 양산시, 진주시, 창원시, 김해시, 고성군 등 5개 시·군을 제외한 13개 시·군에는 정신재활시설이 설치돼 있지 않다.

이번 사업은 정신건강복지센터를 운영 중인 시·군(보건소)에서 신청할 수 있다.

이태경 국립부곡병원장은 "국립병원과 지방자치단체 간 협업을 통해 지역 내 정신재활서비스의 질을 높이고, 정신재활시설 부족 문제 해소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ksj@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