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바이오팜, 분야별 글로벌 R&D 리더십 강화…MD 인력 확대
- 문대현 기자

(서울=뉴스1) 문대현 기자 = SK바이오팜(326030)이 신약 후보물질 발굴부터 글로벌 임상개발까지 분야별 전문성을 갖춘 연구개발(R&D) 체계를 구축하며 글로벌 신약개발 경쟁력 강화에 나선다.
SK바이오팜은 신경과학과 항암 등 핵심 연구 분야에 글로벌 전문 리더를 배치하고 미국 법인 SK라이프사이언스를 중심으로 임상개발, 약물감시(PV), 의학업무(MA) 등 주요 기능에 의사(MD) 인력을 확보하고 있다고 8일 밝혔다.
특히 주요 개발·의학 기능 전문인력 가운데 약 20%를 MD로 구성해 실제 환자 진료와 처방 경험을 신약개발 과정에 접목한다는 전략이다.
최근에는 글로벌 신경과학 R&D 전문가 김태호 박사를 신경과학 본부장(VP·Global Head of Neuroscience)으로 영입했다. 기존 중추신경계(CNS) 연구 기능을 ‘Neuroscience 본부’로 개편하고 최고경영자(CEO) 직속 조직으로 운영한다.
김 박사는 20년 이상 신경과학 분야에서 신약 연구·개발 경험을 쌓은 전문가다. 노바티스에서 12년간 신경과학 R&D를 담당하며 신약 발굴부터 전임상, 초기 임상개발, 포트폴리오 전략 등을 수행했다.
앞으로 신경과학 연구와 중개연구, 연구전략 및 포트폴리오를 총괄하며 차세대 파이프라인 발굴과 오픈이노베이션, 국내외 공동연구 등을 이끌 예정이다.
항암 분야에서도 방사성의약품(RPT)과 표적단백질분해(TPD)를 중심으로 전문 리더십을 구축하고 있다.
RPT 연구는 신용제 RPT센터장이 맡아 후보물질 발굴과 자체 킬레이터 플랫폼 구축 등을 추진하고 있다. 방사성동위원소 공급망을 확보하고 파이프라인을 확대해 RPT 분야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TPD 연구는 미국 법인 SK라이프사이언스랩스의 라이언 크루거 박사가 최고과학책임자(CSO)로 이끌고 있다. 암 생물학과 후성유전학 분야 전문성을 기반으로 표적단백질분해 기술을 활용한 차세대 항암 신약 연구를 주도하고 있다.
개발 단계에서는 소아신경과·뇌전증 전문의이자 의사과학자인 수니타 미스라 CMO를 중심으로 MD 출신 전문가들이 글로벌 임상개발을 담당하고 있다.
지난 7월에는 브리스톨마이어스스퀴브(BMS)와 애브비 등에서 18년 이상 항암 임상 및 신약개발 경험을 쌓은 김수영 MD(VP·Clinical Development)가 합류했다.
현재 CMO를 비롯해 CNS, 항암 임상개발, PV, MA 등 주요 기능에 총 8명의 MD가 포진해 있다. 이들은 소아신경과, 뇌전증, 종양학 등 각 치료영역에서 글로벌 제약·바이오 기업과 미국 국립암연구소(NCI), MD앤더슨 암센터 등에서 임상 및 신약개발 경험을 쌓았다.
SK바이오팜은 MD 인력을 통해 연구 초기부터 의료현장의 미충족 수요와 치료 환경을 고려하고 임상적 가치와 상업화 가능성을 함께 검토한다는 방침이다.
현재 CNS 분야에서는 전신 강직-간대발작(PGTC), 부분 발작·소아 적응증 확장, 카리스바메이트 등의 임상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항암 분야에서는 p300과 NTSR1·CA9 프로그램의 임상개발도 추진 중이다.
SK바이오팜은 이 같은 글로벌 R&D 역량을 바탕으로 ‘East-West Bridge’ 전략도 본격화한다. 국내를 비롯한 아시아 지역에서 우수한 신약 후보물질을 발굴해 전임상과 초기 임상을 거친 뒤 글로벌 임상개발로 연결하고, SK바이오팜의 임상개발·상업화 역량을 활용해 글로벌 신약으로 육성한다는 구상이다.
이동훈 SK바이오팜 사장은 "글로벌 신약은 좋은 물질을 발굴하는 것만으로 완성되는 것이 아니라 연구개발 초기부터 실제 환자에게 어떤 치료적 가치를 제공할지 고민해야 한다"며 "환자 진료와 처방 경험을 갖춘 MD와 연구 전문가들의 협업을 통해 연구에서 임상개발, 상업화까지 연결되는 R&D 체계를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SK바이오팜은 신규 모달리티 확장을 병행하고 있다. 대표적인 분야가 방사성의약품(RPT)과 표적단백질분해(TPD)다. 특히 RPT의 경우 SK그룹 차원의 인프라와 원료 확보 역량을 활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전략적 의미가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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