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백신연구소, '대상포진 예방백신' 2상 승인…"글로벌 파트너십 추진"
국내 7개 병원서 50세 이상 성인 135명 대상 진행
만 65세 이상 고령층 면역반응·예방효과 평가
- 황진중 기자
(서울=뉴스1) 황진중 기자 = 차바이오텍(085660) 계열사 차백신연구소(261780)는 18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재조합 단백질 대상포진 예방백신 후보물질 'CVI-VZV-001'의 임상 2상 시험계획(IND) 승인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번 임상 승인에 따라 차백신연구소는 만 50세 이상 건강한 성인 135명을 대상으로 CVI-VZV-001의 면역원성을 비교평가한다. 임상 3상 설계에 활용 가능한 최적용량을 도출하는 것을 목표로 임상시험을 진행한다. 임상시험은 국내 7개 의료기관에서 실시될 예정이다.
CVI-VZV-001은 차백신연구소의 독자개발 면역증강제인 '리포팜'(Lipo-pam)을 기반으로 한 재조합 대상포진 예방백신이다.
리포팜은 체액성 면역반응뿐 아니라 세포성 면역반응을 유도해 바이러스의 활성을 억제할 수 있다. 기존 생백신에서 고령층에 제한적으로 나타난 면역 반응의 한계를 고려해 개발됐다.
이번 임상 2상 시험에서는 65세 이상 고령층의 면역 반응과 안전성을 평가할 예정이다. 해당 결과는 고령층에서의 예방가능성을 시사하는 면역학적 근거가 된다. 향후 임상 3상과 예방 전략 수립에 중요한 자료로 활용된다.
차백신연구소 한성일 대표는 "CVI-VZV-001의 임상2상 시험을 신속히 진행하고, 향후 국내 임상 3상 및 해외 임상 진입을 위한 다양한 가능성을 검토하고 있다"면서 "현재 전량 수입에 의존 중인 재조합 대상포진 예방 백신의 국산화를 목표로, 글로벌 파트너십 기회를 모색하는 것과 동시에 해외 시장 진출을 위한 중장기 전략도 함께 준비할 것"이라고 말했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그랜드뷰리서치에 따르면 글로벌 대상포진 백신 시장은 지난해 47억 8000만 달러(약 6조 6700억 원)에서 2030년까지 연평균 15.7% 성장해 2030년에는 112억 6000만 달러(약 15조 7000억 원) 규모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재조합 단백질 백신이 상용화된 이후 시장은 사백신이나 생백신보다 안전하고 효과적인 재조합 백신 중심으로 빠르게 재편되고 있다.
국내에서도 해외 재조합 백신이 도입되어 사용되고 있으나, 높은 가격 때문에 자체 기술로 개발한 국산 백신에 대한 필요성과 기대가 커지고 있다.
ji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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