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바이오 파트너' 美 VC, 이병건 특별고문 선임…韓 투자 본격화

이병건 위원장, 바이오분야 40년 경력 갖춰
국내외 제약바이오 오픈이노베이션 기여 기대

이병건 한국제약바이오협회 특별위원장이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바이오코리아 2025'의 역노화기술의 현재와 미래 세션에서 발표를 하고 있다./뉴스1 황진중 기자

(서울=뉴스1) 황진중 기자 = 미국 대형 벤처캐피털(VC) 플래그십 파이오니어링은 15일 이병건 한국제약바이오협회 바이오벤처특별위원회 위원장을 특별고문으로 선임했다고 밝혔다.

이병건 위원장은 이번 선임을 통해 플래그십의 미션과 포트폴리오를 발전시킬 파트너십 개발을 지원한다. 또 아시아 태평양 지역 전반에 걸쳐 플래그십의 입지를 강화하는 역할을 맡게 됩니다.

이 위원장은 약 40년간 제약바이오 분야 기업경영과 공공부문에서 활동한 전문가다. 최근에는 지아이이노베이션 회장과 대표이사를 역임하며 여러 임상 프로젝트 개발과 성공적인 코스닥 상장을 총괄했다.

이전에는 녹십자를 비롯한 다수의 국내 제약사와 바이오벤처의 대표이사를 지냈다. 현재 국가첨단전략산업위원회 위원, 국제백신연구소(IVI) 한국후원회 이사장, 한국공학한림원 정회원 등으로 활동하고 있다.

플래그십의 아시아 태평양 지역 회장 겸 전략 고문인 안드레 안도니안은 "한국 바이오 업계에 대한 깊은 전문성과 리더십을 갖춘 이병건 위원장을 맞이하게 돼 매우 기쁘다"면서 "그가 플래그십의 지역 내 입지를 강화하고 미션을 발전시키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플래그십은 메신저리보핵산(mRNA)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개발한 모더나를 지원한 창업형 VC로 유명하다.

지난해에는 삼성물산, 삼성바이오로직스, 삼성바이오에피스, 삼성벤처투자 등 삼성 4사로부터 720억 원 규모 투자를 유치했다.

플래그십은 이 위원장이 해당 파트너십을 포함해 생태계를 구성하는 기업들과 오픈이노베이션 등 협력을 더욱 공고히 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

앞서 플래그십은 2023년 싱가포르에 지역 허브를 열며 아시아 태평양 지역에 처음 진출했다. 이후 싱가포르 과학기술연구청, 싱가포르 국립대학교(NUS) 등과 주요 파트너십을 체결하며 바이오분야에서 연구개발(R&D)에 속도를 내고 있다.

플래그십은 2000년 설립 이후 100개 이상의 과학 벤처를 창업하고 육성했다. 지난해 7월 발표된 자금 조달액 기준 140억 달러(약 20조 원) 규모 운용 자산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안드레 안도니안 플래그십 아태 지역 회장은 "플래그십은 한국 시장 진출 등을 통해 아시아 태평양 전역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할 것"이라면서 "활기찬 과학 커뮤니티, 선진적인 연구 생태계, 혁신에 대한 강한 의지, 학계와 기술 분야에서 일정 규모를 갖춘 산업 기반을 보유한 한국은 인류 건강과 지속가능성, AI 등 차세대 혁신을 이끌 엄청난 기회를 제공한다"고 말했다.

ji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