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감기약 ‘화이투벤’ 1년반 동안 판매사만 3곳…왜?
- 이영성 기자

(서울=뉴스1) 이영성 기자 = 화이투벤이 일반의약품(비처방 구매 가능)이다 보니, 여기엔 최대 거래처 ‘약국’에 대한 네트워킹력이 주요한 영향을 미쳤다는 게 다케다제약측 설명이다. 다케다제약은 처방이 필요한 전문의약품 중심 기업으로, 회사 영업력은 주로 병·의원에 몰려있어 약국 영업망이 전무하다.
다케다제약은 약국 및 도매상 거래를 진행하고 있는 쥴릭파마에 기대를 걸고, 2013년 초 화이투벤에 대한 판매 계약을 체결했다.
하지만 지난 7월부터 다케다제약은 거래처는 돌연 일동제약으로 변경됐다. 예상보다 쥴릭파마의 약국 거래처양이 크지 않았다는 판단에 따라 국내 강한 약국 영업력을 보이고 있는 일동제약(일반약 시장점유율 5위권)과 손을 잡으며 매출 몰이에 나서게 된 것이다. 일동제약은 '아로나민골드' 등 약국가 대표 품목을 보유하고 있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화이투벤은 2012년 연간 25억원 정도의 매출을 보였다가 지난해 30억원으로 늘었다. 이러한 매출 확대에도 다케다제약이 이번 일동제약과 판매계약을 체결한 것은 이미 레드오션인 감기약 시장에서 화이투벤의 매출을 최대한 끌어올리겠다는 의중으로 분석된다.
앞서 화이투벤은 CJ헬스케어(당시 CJ제일제당 제약사업부문)가 2012년 말(계약 종료)까지 판매를 맡아왔다. 당시 CJ측이 더 이상 화이투벤을 판매하지 않겠다고 했다는 게 다케다제약의 설명이다. CJ는 계약 종료 후 2013년 1월 화이투벤의 경쟁약인 새 종합감기약 ‘쿨코프정’을 출시했다.
결과적으로 화이투벤은 국내 판매사 CJ와의 계약 종료로 위기를 맞는 듯 했지만, 2012년 말부터 화이투벤 판매에 다케다제약이 직접 참여하면서 2013년 초 제품군 리뉴얼도 진행하며 지금까지 매출 방어에 성공하고 있다. 그러면서 이번에 약국 영업의 강자 일동제약과 손을 맞잡게 됐다. 위기가 기회가 된 셈이다.
회사는 앞으로 화이투벤을 일반 감기약 시장 최대 품목으로 육성시키겠다는 계획이다. 다케다제약 관계자는 “과거의 경우 화이투벤 제품군 매출이 25억원 정도였지만, 작년에는 30억원 정도로 늘었다. 쥴릭파마와 판매 계약을 체결하며 노력해온 결과이기도 하지만 결국 이번에 약국 영업 강자인 일동제약과 파트너십을 맺게 되면서 화이투벤의 더 많은 매출 확대를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다케다제약은 CJ와 판매계약 종료 이후 기존 제품을 '화이투벤 플러스라인 2종'(씨플러스, 노조플러스)과 액상연질캡슐라인 '화이투벤 큐 시리즈3종'(큐, 큐코프, 큐노즈)으로 리뉴얼한 바 있다.
일동제약이 유통과 판매를 담당하는 품목은 ‘화이투벤-큐’와 ‘화이투벤-나잘스프레이’ 시리즈다. 화이투벤-나잘스프레이는 작년 9월 식약처로부터 추가 시판 허가를 받은 제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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