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텍 앞세운 'K-미용의료기기', 내수→글로벌 기업으로 체질 전환
원텍 상반기 매출 사상 최대…해외 매출 비중 74.9%
미국·유럽·중남미 등 글로벌 시장 확장…업체 경쟁 본격화
- 문대현 기자
(서울=뉴스1) 문대현 기자 = 국내 피부미용 의료기기 업체들이 해외 시장을 중심으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화장품에서 시작된 K-뷰티 열풍이 의료기기로 확산한 데 이어 국내 업체들이 미국과 유럽, 중남미 등으로 판매 지역을 넓히면서 실적 성장의 중심축도 내수에서 해외로 이동하는 모습이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주요 피부미용 의료기기 기업들의 올해 상반기 실적에서 해외 사업 성과가 주요 변수로 떠올랐다.
대표적으로 원텍(336570)은 올해 상반기 연결 기준 매출 877억 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상반기 772억 원보다 13.6% 증가한 것으로 상반기 기준 역대 최대 매출이다. 2분기 매출도 475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9.3% 늘며 분기 최대치를 경신했다.
원텍의 성장에서 눈에 띄는 부분은 해외 비중이다. 상반기 해외 매출은 657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1.5% 증가했으며 전체 매출의 74.9%를 차지했다. 특히 미국의 2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27.4% 증가했다. 아시아와 유럽, 중동, 남미에서도 판매가 늘었다.
원텍은 고주파 의료기기 '올리지오'와 레이저 의료기기 '라비앙' 등을 앞세워 해외 시장을 확대하고 있다. 국내에서 제품 인지도를 확보한 뒤 해외 병의원으로 판매처를 넓히면서 장비 판매와 소모품 매출을 함께 확대하는 전략이다.
다른 업체 클래시스(214150)도 글로벌 확장 효과를 실적에 반영하고 있다. 클래시스의 2분기 연결 매출은 1055억 원, 영업이익은 439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6.7%, 2.2% 증가했다. 분기 매출이 1000억 원을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영업이익률도 41.6%를 기록했다.
클래시스 역시 해외 사업이 성장을 주도했다. 2분기 기존 사업 기준 해외 매출은 681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7.6% 증가했지만, 국내 매출은 223억 원으로 25.3% 감소했다. 해외 장비 매출은 26.5% 증가한 416억 원을 기록했다.
원텍과 클래시스의 실적에서 국내 피부미용 의료기기 시장의 성장 방식이 달라지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과거에는 국내 병의원 장비 판매가 실적의 주요 기반이었다면 최근에는 해외에서 장비를 설치한 뒤 카트리지 등 소모품을 반복 판매하는 구조가 중요해졌다는 분석이다.
특히 피부미용 의료기기는 상대적으로 시술 접근성이 좋고 장비 가격 경쟁력도 갖추고 있어 K-뷰티와 함께 한국 기업의 해외 진출이 확대되고 있다. 미국과 유럽 등 선진 시장뿐 아니라 브라질·태국 등 미용 시술 수요가 높은 국가에서도 국내 업체들의 시장 확대가 이어지는 모습이다.
해외 매출을 얼마나 빠르게 늘리는지, 이에 더해 현지 인허가와 유통망 확보, 장비 판매 이후 소모품 매출을 얼마나 안정적으로 확보하는지가 실적의 질을 가를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향후 국내 피부미용 의료기기 시장의 경쟁은 단순한 장비 판매량을 넘어 글로벌 장비 설치, 소모품 매출, 신제품 재판매로 이어지는 반복매출 구조를 얼마나 확보하느냐에 성패가 갈릴 것"이라고 말했다.
eggod6112@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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