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김창영 원텍 부사장 "올리지오, 'K-뷰티 대명사'로 키울 것"
신제품 '올리지오 xm' 공개…2가지 리프팅 기술 한번에
글로벌 시장이 먼저 알아본 원텍…美 공략 본격화한다
- 임여익 기자
(서울=뉴스1) 임여익 기자
"올리지오를 단순한 시술용 장비가 아닌K-뷰티를 대표하는 브랜드로 만들고 싶습니다."
김창영 원텍(336570) 부사장은 지난 5일 뉴스1과 만나 미용 의료기기 브랜드 '올리지오'의 미래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올리지오를 병원에서 사용하는 의료기기를 넘어 화장품과 홈뷰티까지 영역을 넓혀 K-뷰티를 대표하는 브랜드로 키우겠다는 구상이다.
그 첫걸음이 새롭게 출시한 리프팅 의료기기 '올리지오 xm'이다. 고주파(RF)와 집속초음파(HIFU)를 하나의 장비에 담아 환자의 피부 상태와 얼굴 부위에 따라 시술 방법을 달리할 수 있게 했다.
김 부사장은 "원텍이 오랫동안 쌓아온 기술을 얼마나 세련되고 소비자 친화적으로 풀어낼 수 있느냐가 중요하다"며 "올리지오 xm은 기존 장비의 기술을 보강하고 내부 알고리즘까지 완전히 바꾼 제품"이라고 말했다.
올리지오 xm의 가장 큰 특징은 피부 리프팅에 널리 사용되는 RF와 HIFU 기술을 한 장비에서 사용할 수 있다는 점이다.
RF는 피부 조직에 고주파 에너지를 전달해 열을 발생시키고, HIFU는 초음파 에너지를 피부의 특정 깊이에 집중시키는 방식이다. 작용하는 위치와 방식이 달라 두 기술을 함께 활용하면 서로 다른 피부층을 폭넓게 관리할 수 있다.
김 부사장은 "RF와 HIFU를 모두 갖춘 장비이기 때문에 총 4개 깊이를 한 장비로 커버할 수 있다"며 "얼굴의 여러 피부층을 하나의 장비로 공략할 수 있도록 한 것이 핵심"이라고 설명했다.
기존에는 두 기술을 함께 활용하려면 서로 다른 장비를 사용해야만 했다. 원텍은 이를 한 장비에 구현하고 RF와 HIFU를 어떻게 조합할지까지 고려해 하나의 시술 패키지로 구성했다.
시술 속도와 환자의 편의성도 개선했다. HIFU 에너지를 원하는 피부 깊이에 정교하게 집중시키는 동시에 시술 속도를 높였고, 에너지를 전달하는 과정에서 냉각 기능을 강화해 사용 편의성을 높였다.
김 부사장은 "소비자가 시술을 받을 때 효과만큼 걱정하는 것이 얼마나 아픈지에 대한 부분"이라며 "시술 부담을 낮추는 방향으로 설계했다"고 말했다.
올리지오 xm은 처음부터 해외 판매까지 염두에 두고 개발됐다. 일본과 아시아를 시작으로 서구권까지 시장을 확대할 계획이다. 일본에서는 제품을 곧 선보일 예정이며, 미국에서는 2027년 출시를 목표로 준비하고 있다.
원텍이 올리지오 xm을 글로벌 시장에 내놓을 수 있었던 배경에는 빠르게 성장한 해외 사업이 있다.
올해 상반기 원텍의 해외 매출 비중은 약 77%로 지난해 약 70%보다 7%p가량 높아졌다. 김 부사장은 하반기 해외 사업이 더 확대되면서 연말에는 해외 매출 비중이 80%에 육박할 것으로 내다봤다.
현재 원텍 제품이 판매되는 국가는 약 80개국이다. 대표적인 시장은 태국이다. 김 부사장은 원텍이 현지 에스테틱 시장에서 선두권에 자리 잡았으며 리프팅 시장에서도 올리지오가 높은 점유율을 확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원텍의 다음 성장 시장은 미국이다. 회사는 올해 초 미국 사업 조직을 전면 재정비하고, 기존 로스앤젤레스(LA)에 있던 미국 법인 거점을 샌프란시스코 인근으로 옮기는 동시에 현지 인력도 늘렸다.
김 부사장은 "7월부터 본격적으로 사업을 시작했고 8월 비즈니스를 보면서 가능성이 있다는 판단을 했다"며 "올해가 미국에서 승부를 걸기 위한 준비 단계라면 본격적인 것은 내년 초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국내에서는 미용 의료기기 업체와 제품이 늘면서 경쟁이 치열해졌다는 게 김 부사장의 진단이다. 원텍은 가격 경쟁에 뛰어들기보다 신제품을 지속적으로 내놓아 시장에 활력을 불어넣는 전략을 택했다.
원텍은 연구개발부터 디자인, 마케팅, 글로벌 사업까지 전문인력 영입에도 적극 투자하고 있다. 김 부사장은 "좋은 사람에 대한 투자는 결국 제품과 서비스, 회사 전체의 성장으로 이어진다"며 "지금은 어느 정도 필요한 진용이 갖춰졌다고 보고 있다"고 평가했다.
원텍은 미국뿐 아니라 중남미와 중동, 유럽으로 해외 사업 거점을 확대할 계획이다. 특히 미용 소비가 활발한 브라질과 K-뷰티에 대한 관심이 높은 중동 시장의 성장 가능성을 주목하고 있다.
김 부사장은 "현재 80개 국가에서 사업하고 있지만 앞으로는 핵심 거점을 더 늘려야 매출과 비즈니스 규모를 한 단계 끌어올릴 수 있다"며 "시장별 특성을 파악하면서 단계적으로 접근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올리지오' 브랜드의 외연도 넓힌다. 지금까지 병원에서 사용하는 미용 의료기기 브랜드였다면 앞으로는 화장품과 홈뷰티까지 영역을 확대한다. 병원에서 받는 시술부터 집에서 사용하는 제품까지 소비자가 경험하는 뷰티 영역을 하나의 브랜드로 연결한다는 구상이다.
이를 위해 연말부터 대규모 브랜드 캠페인을 시작하고 내년에는 다양한 올리지오 관련 제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김 부사장은 "우리가 지향하는 뷰티는 병원에서 받는 시술에만 머물지 않는다"며 "올리지오라는 하나의 세계 안에서 뷰티를 만들고 싶다. 궁극적으로 '올리지오가 곧 뷰티의 대명사'라는 인식을 만드는 것이 목표"라고 강조했다.
사업 포트폴리오도 에스테틱에서 수술용 의료기기로 넓힌다. 유행 변화가 빠른 미용 의료기기와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수술용 의료기기를 함께 가져가 성장성과 안정성을 동시에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과거 삼성전자에서 휴대전화 마케팅 등을 담당한 김 부사장은 소비자의 일상과 밀접하면서 유행 변화가 빠른 휴대전화 사업 경험을 K-뷰티와 미용 의료기기 산업에 접목할 수 있다고 봤다.
그는 "원텍을 밖에서 봤을 때 좋은 기술력을 갖고 있고, 이러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브랜드 가치를 더욱 높여간다면 크게 성장할 수 있는 회사라고 생각했다"며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메디컬 회사가 어디냐고 했을 때 국민들이 자연스럽게 떠올리는 회사로 원텍을 만들고 싶다"고 강조했다.
◇김창영 원텍 부사장 프로필
△1973년생 △1999~2024년 삼성전자 근무 △삼성전자 모바일경험(MX)사업부 글로벌 마케팅 전략·주요 프로젝트 담당 △삼성전자 상무 △2025년 원텍 부사장 합류 △원텍 최고운영책임자(COO) △2026년 원텍 등기임원 선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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