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에 온열질환 사망자 또 발생…누적 2명으로 늘어

서울 첫 폭염주의보 발령일 영등포서 1명 숨져
질병청, 응급실 열사병 표준 진료지침 첫 마련

서울 전역에 올해 첫 폭염주의보가 발표된 29일 오후 서울 종로구 광화문 네거리에서 시민들이 횡단보도 그늘막 아래에 모여 햇볕을 피하고 있다. 2026.6.29 ⓒ 뉴스1 오대일 기자

(서울=뉴스1) 천선휴 기자 = 연일 이어지는 무더위에 온열질환 사망자가 추가 발생했다.

질병관리청이 30일 발표한 '온열질환 응급실감시체계'에 따르면 서울 전역에 올해 첫 폭염주의보가 내려진 지난 29일 전국에서 온열질환자 19명이 발생하고 이 가운데 서울 영등포구에서 1명이 숨졌다. 이에 따라 올해 5월 15일부터 6월 29일까지 누적 온열질환자는 412명, 사망자는 2명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 온열질환자는 426명, 사망자는 3명으로 올해와 비슷한 수준을 보였다. 다만 보건당국은 폭염이 본격화하면서 온열질환자가 더욱 늘어날 수 있다며 각별한 주의를 요청했다.

질병청에 따르면 온열질환은 열로 인해 발생하는 급성질환으로 고온 환경에 장시간 노출되면 두통과 어지럼증, 근육경련, 피로감, 의식 저하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방치할 경우 생명이 위태로울 수 있으며 열탈진과 열경련, 열실신, 열사병 등이 대표적이다.

특히 열사병은 중심체온이 40도 이상으로 상승하고 의식 저하 등 중추신경계 기능장애가 동반되는 중증 온열질환으로 신속한 진단과 치료가 이뤄지지 않으면 사망에 이를 수 있다. 실제 2011년부터 지난해까지 응급실감시체계에 신고된 추정 사망자 267명 가운데 256명 이상(95.8%)이 열사병으로 추정됐다.

이에 질병청은 본격적인 폭염에 대비해 의료현장에서 활용할 수 있는 '응급실 열사병 진료지침'을 처음 마련해 전국 530여 개 응급실 운영 의료기관에 배포한다.

이번 진료지침은 정주 분당서울대학교병원 응급의학과 교수 연구진과 공동으로 개발했으며 △열사병 진단을 위한 초기 평가 △임상 양상 및 놓치기 쉬운 함정 △환자 소생을 위한 초기 대응 △냉각치료 △약물치료 및 합병증 관리 △입·퇴원 기준 등을 담았다.

임승관 질병관리청장은 "열사병 진료지침을 통해 표준화된 진단과 적절한 치료 기준을 제공함으로써 환자의 생명을 보호하고 나아가 온열질환 응급실감시체계 자료의 정확도와 신뢰도 향상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진료지침은 전국 530여 개 응급실 운영 의료기관에 배포되며 질병관리청 누리집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sssunhu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