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군 뮤지컬 'Stand or Die, 낙동강' 서울 공연 전석 매진

"관객들 호평 쏟아져… 대구·평택·춘천 공연 관람 신청 쇄도"

[편집자주]

공연장을 찾아준 관객들에게 경례하는 뮤지컬 'Stand or Die, 낙동강' 출연 배우들. (육군 제공)

한국전쟁(6·25전쟁) 당시 미국 육군 제8군 사령관으로서 참전한 고(故) 월턴 워커 중장과 한미 양국 군 장병들의 헌신을 소재로 한 우리 육군의 창작 뮤지컬이 호평을 받고 있다.

육군은 25일 "창작 뮤지컬 'Stand or Die, 낙동강' 공연이 지난 14~16일 계룡에서 시작해 20~23일 서울 공연은 전회 만석을 이뤘다"며 "대구·평택·춘천 공연에도 관람 신청이 쇄도하고 있다"고 전했다.

육군은 장병 정신전력 강화와 문화예술을 통한 국민과의 소통을 위해 지난 2008년 '마인'을 시작으로 이번까지 총 7편의 창작 뮤지컬을 만들었다.

육군은 새 뮤지컬 'Stand or Die, 낙동강'이 △실화를 바탕으로 한 감동 스토리 △실감나는 전투신 등 다채로운 볼거리 △'MZ세대'(1980~2010년대 초반 출생 세대) 장병들이 주도한 참신한 기획 등으로 인기를 얻고 있다고 자평했다.



육군에 따르면 새 뮤지컬 'Stand or Die, 낙동강'은 워커 장군과 한미 장병들 외에도 펜 대신 총을 든 학도병, 지게로 식량·탄약을 날랐던 당시 주민들의 희생도 다루고 있다.

육군 창작 뮤지컬 'Stand or Die, 낙동강'. (육군 제공)

또 전쟁 당시 국군 소령이던 남편과 헤어져 수차례 죽을 고비를 넘겼던 이정송 여사(고(故) 장우주 장군 부인)의 실화를 바탕으로 한 사랑 이야기도 담아냈다.

뮤지컬을 관람한 조윤정씨는 "뮤지컬 마지막의 부부 재회 장면에서 눈물을 많이 흘렸다"며 "참혹한 전쟁 속에서도 꽃핀 사랑의 위대함이 잘 표현됐다"고 전했다.

이번 뮤지컬엔 올 3월 공개 오디션을 거쳐 선발된 육군 병사 35명이 배우로 출연한다. 이들은 입대 전 주로 연극과 뮤지컬을 전공하던 학부생 출신이다. 또 가수 선예와 배우 이엘리야가 이 여사를 모델로 한 극중 인물 '이정화' 역할을 맡았다.

뮤지컬을 관람한 작곡가 전재승씨는 "육군 병사들이 뮤지컬을 기획했다는 점 자체가 매우 신선했다"며 "특히 음악 구성이 좋아 몰입감을 높였다"고 평가했다.

육군 창작뮤지컬 태스크포스(TF)장 조석근 대령은 "이번 뮤지컬은 잊혀진 영웅들의 헌신을 기억하고 감사를 드리는 데 초점을 뒀다"며 "많은 분들이 와서 영웅들의 숭고한 희생을 가슴에 담아 갔으면 한다"고 말했다.

hgo@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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