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찬 바람에도…' 영동지역 어르신들 작가 등단 눈길


                                    

[편집자주]

신인 작가로 등단한 영동지역 어르신들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영동군 사진제공)© 뉴스1

'세찬 바람에도 약해지지 않고 머물수 있는 너는 고운 마음 고운 미소가 흐려진 세상에도 행복하게 떠 있다.'

충북 영동군에 어르신 신인 작가들이 탄생했다.

얼마 전 대전 한남대학교 56주년 기념관 서재필 홀에서 있었던 문학사랑축제 시상식이 열렸다.

이날 시상식에서 114회 신인작품상은 박희자씨(72‧영동읍 이수1길)가, 115회 신인작품상은 최병연씨(75‧영동읍 동정리)와 김승흠씨(77‧양산면 수두리)가 수상했다. 시상식은 예산을 절감하기 위해 114회와 115회를 한 번에 가졌다.



이날 시인과 수필가로 등단한 사람은 영동군노인복지관 문학반에 소속된 어르신들이다.

지난해 같은 문학반의 손경자‧이경노씨가 작가로 등단한 데 이어 신인 작가들이 탄생, 향토문학 발전의 토대도 탄탄해졌다.

박희자씨의 시집 부평초는 오랜 세월을 살면서 느낀 지혜와 자식이나 젊은 사람에게 꼭 전해주고 싶은 말 등 삶에 대한 깊은 통찰이 담겨있어 눈길을 끈다.

어르신들의 등단에는 김명동씨(74·영동군문인협회장)의 지도가 큰 도움을 줬다.

김 씨는 10여년 전 귀촌해 영동군노인복지관에서 문학의 꿈을 가진 주민을 지도해 10여 명을 작가로 등단시키는 데 역할을 했다.

김 씨는 "어르신들이 지금까지 살아온 삶을 아름다운 시 한편으로 표현해 나눔의 기쁨을 느끼시는 모습이 흐뭇하다"고 말했다.

jis4900@news1.kr

많이 본 뉴스

  1. 김호중, 음주·뺑소니 결국 직접 시인…열흘 간 '대중 기만'
  2. 버닝썬 피해자 "눈 뜨니 침대 위…성폭행범, 웃는 사진 강요"
  3. 엄지윤 "참젖 뜻 몰라서…남자들에 자연산 가슴이라 자랑"
  4. "짬뽕서 바퀴벌레, 다 토했다" 리뷰…업주 "다 깔 필요 있냐"
  5. 文딸 다혜씨 "우린 품위있게 가자…아들 태블릿 돌려달라"
  6. 동거녀 3살배기 딸 세탁기에 넣고 돌린 日 남성 체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