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짜 진보·보수 갈아치우자" 대안신당, 창준위 출범
- (서울=뉴스1) 김진 기자
평화당 탈당 3개월만…이용주·정인화 불참 속 1000여명 참석
위원장에 유성엽…"지향점 같은 세력 묶을 것. 다음 총선서 원내 1당 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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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평화당 탈당 의원 모임인 대안신당(가칭·이하 대안신당)이 17일 창당발기인대회를 열고 본격적인 '제3지대 신당' 출범을 알렸다.
대안신당 소속 의원들은 이날 오후 2시부터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신당 '대안신당' 창당발기인대회를 열었다. 현역의원으로는 유성엽·박지원·천정배·장병완·최경환·장정숙·윤영일·김종회 등 8명이 참석했으며, 주최 추산 1000여명의 발기인이 자리했다.
이날 출범한 창당준비위원회 위원장에는 대안신당 임시대표직을 맡아 온 유성엽 의원이 선출됐다. 당명은 대안신당, 당색은 고(故) 김대중 대통령의 정신을 상징하는 '진녹색'이 선정됐다.
유 위원장은 이날 "우리는 정치 복원이라는 중차대한 역사적 사명을 부여받고 이 자리에 모였다"며 "가짜진보, 가짜보수를 모두 갈아치워야 할 때"라고 지적했다.
그는 "물론 우리 대안신당이 처한 정치적 상황은 불리하다. 뚜렷한 대통령 감도 없고 총선에 세울 유력한 후보도 절대적으로 부족한 형편"이라면서도 "우리와 지향점이 같은 세력을 하나로 묶고 외부 신진인사를 발굴, 영입해 새로운 정치를 함께 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그리하여 국민에게 희망을 주는, 국민의 칭찬을 받는 정치를 통해 다음 총선에서 원내 제1당으로 부상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또 "다음 총선에서 반드시 100석 이상의 승리를 거둬 국가와 경제를 살릴 기반을 확실히 다지겠다"고 했다.
이날 채택된 발기취지문에서는 '5대 정책강령'을 내세웠다. 여기에는 △한반도 평화체제의 실질적 구축을 위한 징병제 폐지 및 모병제 추진 △4차 산업혁명 선도를 위한 노동시장 개혁 및 비효율적 공공부문 축소 개혁 △지역·세대·성별·장애인 불평등 해소 및 산업·고용·교육 분야의 분권 △분권형 대통령제 개헌 추진 △교육부 폐지 및 국가교육위원회 설치 등이 포함됐다.
특별 결의문에서는 "대안신당 창당준비위원회의 목표는 제3정치세력의 결집과 통합을 통해 21대 총선에서 승리하는 신당 창당"이라고 밝혔다. 또 "오늘의 발기인대회는 제3정치세력 결집의 시작"이라며 "우리는 건강한 중도개혁의 모든 제3정치세력과 함께할 것이고, 통합을 추진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 창당 발기인들은 제3정치세력의 통합을 위한 밀알이 될 것"이라며 "새로운 인사들이 주도적인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마중물 역할을 수행한다"고 덧붙였다.
이날 창당발기인대회는 지난 8월 중순 평화당을 탈당한 지 3개월여 만에 치러졌으며, 창당 작업은 연말 안에 마무리될 전망이다. 다만 당시 탈당에 합류했던 이용주·정인화 의원은 이날 '제3지대가 완전히 세를 갖춰 출범한 뒤에 참여하겠다'며 행사에 불참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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