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시위대 60㎞ 인간띠 잇기 시위 펼쳐…‘장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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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시위대가 인간 띠 잇기 시위를 펼치고 있다. © AFP=뉴스1


시위대가 휴대폰 손전등 기능을 이용, 촛불시위를 펼치고 있다. © AFP=뉴스1


시위대가 사자바위 능선을 가득 메우고 있는 모습. - SCMP 갈무리

반송환법 투쟁을 벌이고 있는 홍콩 시위대가 23일 국제 사회에 송환법 반대 시위 지지를 호소하기 위해 60㎞에 달하는 거대한 인간 띠를 만드는 '홍콩의 길' 시위를 벌였다고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이날 보도했다.

시위 주최 측은 이날 오후 홍콩내 3개 노선 39개 지하철역을 잇는 총 45㎞의 인간 띠를 만들자고 제안했다.



시민들은 이날 오후 7시부터 완차이 등에 모여 인간 띠를 만들기 시작했고 2시간 뒤 계획대로 45㎞에 달하는 인간 띠를 만드는 데 성공했다. 그러나 시민들의 참여가 계속되자 인간 띠는 60㎞로 늘어났다.

시위 주최측은 45㎞의 인간 띠를 만드는데 4만4000여 명이 필요할 것으로 추산됐지만 자체 집계 결과 13만5000여 명이 참여했다고 밝혔다.

시위 참가자들은 송환법 즉각 폐지, 캐리 람 행정장관 퇴진 등 5대 요구사항을 내걸고 시위를 벌였으며, 스마트폰 손전등 기능으로 만든 촛불을 들어 장관을 연출했다.

홍콩의 인간 띠 잇기는 1989년 8월 에스토니아, 라트비아, 리투아니아 등 발트 3국 주민 200만 명이 소련으로부터 독립하겠다는 열망을 전세계에 보여주기 위해 총 연장 680㎞의 인간 띠를 만든 '발트의 길' 시위를 본 딴 것이다.

sinopar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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