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은 매개체…내포된 정치·사회적 대화로 관객 초대"

영국 설치미술가 리암 길릭 개인전
갤러리 바톤서 11월 23일까지

[편집자주]

갤러리바톤에서 열리고 있는 리암 길릭 개인전 '새로운 샘들이 솟아나야 한다' 전경© News1

"아름다운 색의 작품은 사람들을 끌어들이게 하는 일종의 매개체입니다."

개인전 '새로운 샘들이 솟아나야 한다'(There Should Be Fresh Springs)가 열리고 있는 갤러리 바톤에서 만난 리암 길릭(Liam Gillick·54)은 자신의 작업에 대해 한 마디로 이렇게 정의했다.

영국 출신의 리암 길릭은 현대미술계를 선도하는 작가 중 한 명으로 꼽힌다.

그는 "일단 시각적으로 매료해서 작품의 세계로 들어오게 만든 다음 그 안에 내포된 정치적·사회적인 대화로 관람객을 초대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번 전시에서 추상적 설치물과 사변적 문장을 병치한 독특한 구조의 신작을 선보이고 있다.

형형색색의 알루미늄과 플렉시글라스 같은 건축 부재료로 제작한 벽 부조 형태의 설치 작품 옆에는 추상적이고 모호한 의미의 대형 텍스트들이 배치됐다.

전시제목을 포함한 텍스트들은 작가가 뉴욕 컬럼비아 대학원생들과 가상의 학교 설립을 위한 이상적인 조건들에 대해 논의하면서 나온 400여개의 텍스트들 중에서 인용했다.

리암 길릭 작가(왼쪽)이 갤러리바톤에서 전시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News1

리암 길릭은 1990년대 초반부터 건물의 구조적 개념과 공간의 질서를 자신의 미술에 적극적으로 끌어들이는 작업을 해왔다.

그는 "전선들이 들어가 있는 박스처럼 건물의 디자인 상에는 존재하지 않는 것들, 부수적인 존재들에게 매력을 느낀다"고 했다.

리암 길릭은 6년 전 한국에 처음 왔을때 그가 하고 있는 모든 작업들이 서울에 많아 깜짝 놀랐다고 한다.

그는 "서울에는 건물의 일부가 아닌 부수물들이 굉장히 많다. 골목, 실외기, 칸막이 등등 부수적인 것이 곳곳에 숨겨져 있다"고 했다.

전시는 11월 23일까지.

har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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