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과'문고리', 얄궂은 법정대면…정호성 증인 출석, 문건유출 입 열까

檢, 정호성-박근혜 공모 여부 집중심문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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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전 대통령이 14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리는 '592억 뇌물' 관련 69회 공판에 출석하기 위해 호송차에서 내려 법정으로 향하고 있다. 2017.9.14/뉴스1 © News1 박세연 기자

'비선실세' 최순실씨(61)에게 청와대 문건을 유출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정호성 전 청와대 제1부속비서관(48)이 박근혜 전 대통령(65)과 법정에서 처음 만난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부장판사 김세윤)는 18일 박 전 대통령의 공판에서 정 전 비서관에 대한 증인신문을 진행한다.

정 전 비서관은 안봉근 전 국정홍보비서관(51), 이재만 전 총무비서관(50)과 함께 '문고리 3인방'으로 불리는 박 전 대통령의 최측근이다. 

이들은 박 전 대통령이 정치에 입문했던 지난 1998년 재·보궐선거 때부터 함께 하면서 박근혜정부 집권 초부터 청와대 주요 보직을 맡았다. 이후 국정농단 사건이 터지는 순간까지 청와대에서 근무했다. '문고리 3인방' 중 정 전 비서관이 법정에서 박 전 대통령과 증인과 피고인 신분으로 처음 대면하게 됐다. 



정 전 비서관은 청와대 문건 유출과 관련된 핵심인물이다. 그는 2013년 1월부터 지난해 4월까지 박 대통령과 공모해 최씨 측에 180여건의 청와대·정부 문서를 넘긴 혐의(공무상비밀누설)로 재판에 넘겨졌다. 문건 중에는 일반에 공개돼선 안 되는 공무상 비밀 47건도 포함됐다.

또 2013년 2월~2014년 12월 사이 약 2년간 2092회에 걸쳐 최씨와 문자를 주고받거나 통화한 것으로 드러났다.

정 전 비서관은 박 전 대통령의 지시로 최씨에게 청와대 문건을 전달한 혐의에 대해 "큰 틀에서 박 대통령의 의견을 따라 최씨에게 문건을 전달하고 정정한 절차를 거친 것을 인정한다"고 밝힌 바 있다.

다만 박 전 대통령과의 공모는 인정하지 않았고, 재판부의 판단을 구했다.

정 전 비서관은 "(최씨의 의견을 구한 건) 대통령이 걱정하는 게 있어 뭔가 잘 해보려고 체크하려고 했던 것"이라며 "대통령이 일하는 데 있어 조금이라도 잘 보좌하기 위해 최선을 다한 것뿐"이라고 말했다.

검찰은 정 전 비서관이 최씨에게 청와대 문건을 건넨 경위와 배경, 박 전 대통령이 어느 정도 개입했는지 등을 토대로 박 전 대통과의 공모 여부를 집중해서 물을 것으로 보인다.

'문화계 블랙리스트'에 대한 증인신문도 이어간다.

21일에는 송광용·모철민 전 청와대 교육문화수석(64)이 증인으로 출석한다. 모 전 수석은 지난 14일 증인으로 출석했지만 검찰과 박 전 대통령 측의 신문 내용 범위가 달라 취소됐다. 다음날에는 김소영 전 청와대 문화체육비서관 등 관계자가 출석할 예정이다.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이 4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리는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등 10회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2017.9.4/뉴스1 © News1 이승배 기자

형사합의33부(부장판사 이영훈)는 18일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50)의 직권남용 등 혐의 공판에는 김상률 전 교문수석(57)과 김 전 문체비서관이 증인으로 출석한다.

인천본부세관장 인사청탁과 함께 금품을 받은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고영태씨(41)에 대한 공판도 형사합의21부(부장판사 조의연) 심리로 이날 열린다. 공판에는 류상영 전 더블루K 부장 등이 증인으로 나온다.

'국정농단' 항소심 재판도 계속해서 열린다. 서울고법 형사3부(부장판사 조영철)는 22일 업무방해 등 혐의로 기소된 김경숙 전 이화여대 신산업융합대학장(62)에 대한 항소심 4회 공판이 진행된다.

이밖에도 국회의 '최순실 국정농단' 청문회에 정당한 이유 없이 불출석한 혐의로 기소된 안봉근 전 국정홍보비서관(51), 이재만 전 총무비서관(50) 등 11명에 대한 1회 공판준비기일이 같은날 열린다.

asd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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