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 겸 당 대표 권한대행이 2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2024.4.26/뉴스1 © News1 ,송원영 기자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 겸 당대표 권한대행은 26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의제와 관련 없이 영수회담을 하겠다고 밝힌 데 대해 "이 대표 생각이 맞다"고 환영했다.

윤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원내대책회의를 마친 후 기자들과 "국정 전반에 대해 허심탄회하게 이야기하고 여러 국가적 과제, 현안이 있는데 이런 걸 여야가 대화, 타협하고 조금씩 양보해 답을 찾아가는 기대감을 국민들이 가질 수 있도록 하는 멋진 만남, 통근 만남이 돼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윤 원내대표는 앞서 대통령실과 민주당은 영수회담 전국민 25만원 지원금, 채상병 특검 등 회담 의제를 두고 신경전을 벌인 데 대해 "여야 원내대표끼리 만날 때도 디테일하게 사전 조율해서 옥신각신하지 않는다"며 "이해할 수 없는 그동안의 상황"이라고 말했다.

윤 원내대표는 또 "지금 민주당이 주장하는 의제로 만난다면 여당 대표도 참여해야 된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며 "모처럼 회담 분위기가 만들어졌는데 여당 대표도 참여해야 한다고 말하면 회담 의미가 퇴색될까봐 하고 싶은 말이 있어도 하지 않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실무회담 차원에서 나온 얘기지만 정쟁 관련 의제를 들고 나오면, 여야가 만나 대화하고 타협하는 협치의 계기를 만들어 가야 하는데 자칫 만남이 정쟁하는 모습을 보이게 된다면 회담이 무슨 의미가 있겠느냐"고 말했다.다만 윤 원내대표는 논의된 의제 중 채상병 특검에 대해선 여권 내부에서도 동의하는 목소리가 나오는 데 대해선 "특검이란 건 수사기관의 수사가 끝나고 수사가 부족, 미흡하거나 공정하지 못했다는 평가가 나오면 추진할 수 있지 않느냐"고 기존의 반대입장을 재확인했다.

이어 "형사책임을 물어야 할 사람, 징계를 할 사람, 인사조치를 할 사람을 참고하기 위해 1차 조사기관에서 수사하는 것이다. 그 과정에서 정책적 판단이 이루어지고 합법적 책임에 합리적 범위를 판단하게 되는 것"이라며 "그 과정이 전반적으로 미흡하다면 여야가 상의해 특검을 도입하는 협의를 하면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윤 원내대표는 또한 "이 사안이 모든 이슈를 덮을 만큼 국민들이 특검이 꼭 필요하다고 보는지에 대해서도 판단이 필요한 부분이 있다. 현재 법안 내용에도 독소조항이 많다"며 "전제조건이 충족되고 난 뒤 특검을 도입할 것인지 판단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한편 윤 원내대표는 당내 최다선인 조경태 의원이 비대위원장에 대한 의사를 밝힌 데 대해 "사전에 의견교환을 한 것은 아니다"며 "그저께 만났다. 그 만남에선 윤재옥 원내대표가 비대위원장을 해주면 좋겠다는 취지로 말씀하셨다"고 했다.

윤 원내대표는 전날(25일) 이철규 의원과 만난 것에 대해선 "비대위원장 선임과 관련해 당내 의원님들의 의견을 다양하게 수렴하고 있다"며 "만나는 의원님 중 한 명"이라고 말했다. 오는 5월3일 신임 원내대표 경선을 앞두고 자신의 임기와 관련해서는 "새 원내대표가 업무를 인수인계 받아서 하는 것이 관례"라며 "5월29일까지 임기를 연장한 것은 4월7일 임기가 만료됐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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