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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어보살' 20대男 "대부업체서 돈 빌려 유흥…빚은 엄마 홀로 갚는다"

(서울=뉴스1) 소봄이 기자 | 2024-03-19 10:11 송고
('무엇이든 물어보살' 갈무리)
('무엇이든 물어보살' 갈무리)

유흥을 위해 대부업체에서 돈을 빌리고 부모님 카드에도 손을 댄 20대 남성의 등장에 서장훈과 이수근이 분노했다.

지난 18일 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에는 경제관념을 배우고 싶다는 사연자 류 모 씨(26)가 등장했다.
현재 콜센터에서 일하는 류 씨는 "대출을 좀 받았다. 원래 빚은 1700만원 정도 있었는데 이제 700만원 남았다"고 밝혔다.

빚이 생긴 이유에 대해 그는 "군 전역 후 아르바이트할 때 친한 형이 한 명 있었다. '10만원 빌려주면 20만원 갚을게' 이런 식으로 돈을 빌려 갔다. 잘 갚으니까 믿고 더 큰 돈을 빌려주게 됐다. 근데 그 형도 빌린 돈이 많아지니까 갚지 못했고, 일을 안 하고 있다는 핑계만 댔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 형의 부모님께 300만원의 빚이 있다고 연락했지만 '내 아들 아니다. 가출한 지 꽤 됐다'고 하시더라. 결국 갚을 처지가 못 되니까 그 형이 저한테 대부업체를 소개해 줬다"며 "저는 당장 돈이 필요했다. 빌려준 돈이 단기 카드 대출로 빌려준 거였고 이자가 셌다. 어린 나이에 처음 겪어보는 일이었다"고 털어놨다.
('무엇이든 물어보살' 갈무리)
('무엇이든 물어보살' 갈무리)

류 씨는 이전에 일하던 콜센터에서 월급 250만원을 받았다고 했다. 이를 들은 서장훈은 "한 달에 100만원만 쓰고 150만원씩만 해도 두 달이면 갚을 수 있는데, 그렇게 안 하고 대부업체에서 빌린 거냐"고 의문을 가졌다.

류 씨는 "내가 번 돈도 내가 쓰고 싶었고, 빚은 내가 갚아야 할 돈이 아니라고 생각했다"며 "결국 대부업체에서 빌린 돈으로 카드 빚을 청산했다. 근데 대부업체가 돈이 잘 나오고, 내 돈도 아닌 느낌에 1000만원을 또 빌렸다. 잠시 일을 그만둔 상태라 돈이 없었다. 그 돈으로 술 마시고 놀았다"고 털어놨다.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류 씨는 "개인회생까지 하니까 돈이 정말 없더라. 어머니 카드를 몰래 썼다. 2000만원 정도 된다"며 "그 돈도 유흥으로 썼다. 술값만 100만원 이상인 비싼 술집에 가고 펜션도 갔다"고 했다. 그러면서 "남은 빚은 500~600만원 남았다. 원래 엄마한테 50만원씩 줬는데 엄마가 제 사정을 알고 빚을 혼자 갚고 계신다"고 덧붙였다.

이수근은 "젊은 나이에 파산하고 나라 세금으로 다 받아먹고 XXXX. 열 받는다. 주접은 다 싸고 다닌다"며 류 씨를 비난했다. 서장훈은 "이건 절도다. 너 무개념으로 막 사는구나? 유흥 안 하면 입안에 가시가 돋냐"며 "자기 형편에 맞게 살아야 한다. 계속 이렇게 살면 감방에 가거나 사회의 낙오자가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sb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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