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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여사친과 결혼 후에도 번갈아 가며 일대일 만남을 즐기는 남편으로 인해 스트레스를 받는다는 여성의 사연이 전해졌다.
지난 5일 온라인 커뮤니티 네이트판에는 '남편 여사친 문제'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남녀 가릴 것 없이 많은 친구를 둔 남편과 결혼한 A 씨는 "남편이 성격이 자상하고 센스 있고 말도 재밌게 해서 그런지 단둘이 만나는 여사친이 많다"고 입을 열었다.
결혼 전부터 그런 상황이 싫다는 표현을 계속 해왔다는 A 씨는 "친구다 보니 만나지 말라고 강제하지는 못했다"며 "그런데 결혼하고 나니 단둘이 만나는 게 짜증이 난다"고 토로했다.
A 씨는 "단둘이 만나는 여사친만 9명 정도 있는데 일 년에 한 번씩만 만난다고 해도 한 달에 한 번은 여사친과 만나는 셈"이라며 "못 만나게 하면 '1년에 한 번인데' '우리 결혼식에도 와줬는데 연 끊는 건 아니지 않냐'며 나를 설득한다. 끊으라고 하면 제가 나쁜 거냐"고 누리꾼들에게 생각을 물었다.그러면서 "남편의 여사친들은 다 10년 이상 됐고 대학 친구, 어릴 때 친한 누나, 초등학생일 때 친구 등등이다. 둘이 보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유부녀도 있고 아기 낳은 친구도 있다"며 "남편은 '어차피 다들 결혼했는데 뭐가 문제냐'고 한다"며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끝으로 A 씨는 "남편은 '어차피 아기 생기면 그땐 보기 힘들어진다' '올해가 마지막이다'라고 하는 데 고민이 크다. 사실 앞으로는 안 보내주는 게 맞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사연을 본 대부분의 누리꾼은 남편의 행동이 잘못됐다고 비판했다.
한 누리꾼은 "결혼했는데도 여자 9명을 돌아가며 따로따로 만나고 집 오며 밥해주는 와이프도 있고, 나가면 여사친들 천지지 저 남자는 그냥 살판난 거다. 여성분도 남사친 9명 만들어서 거울 치료 시켜줘라"라고 남편의 태도를 지적했다.
또 다른 누리꾼은 "사회생활, 인간관계 물론 중요하지만 그래도 결혼했으면 배우자에 먼저 집중해라. 무시하는 행동이다. 결혼하고도 단둘이 만나는 여자가 9명? 무슨 의자왕이냐, 저라다가 여자 친구랑 1박2일 여행도 보내달라고 할 사람 같다"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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