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함) (유튜브 갈무리)

"아이들 젓가락질 안 가르치시는 부모님들, 이유가 뭔가요?"

지난 27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이 같은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A 씨는 "반나절 동안 이웃의 아이를 돌봐주기로 하고 제 아이와 함께 지냈다"면서 겪은 일을 전했다.이날 A 씨는 저녁을 외식하고 싶다는 11세 아이들의 말에 집 근처 식당에서 식사했다. 이때 이웃집 아이가 젓가락질을 이상하게 했다고.

A 씨는 "주먹을 쥐고 막대기 잡듯이 하더라. 젓가락질이 잘 안되니 온몸을 비틀고 흘리고 얼굴과 옷에 음식물이 묻고 정말 정신없이 밥을 먹더라"라고 설명했다.

이어 "음식을 잘 못 집으니 여러 번 잡았다가 놓았다가 한 탓에 비위생적이기도 해서 제가 몇 번 새 젓가락으로 아이 그릇에 음식을 덜어주기도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도중에 다른 손님께 젓가락질 못 한다고 지적도 받아서 당시 보호자였던 제가 대신 변명 겸 사과를 했다"고 털어놨다.

('수요미식회' 갈무리)

A 씨는 "처음에는 '집에서 부모님과 함께 있을 땐 혼나니까 저렇게 안 하겠지' 생각했는데, 식사 도중 그 아이의 부모님이 오셨을 때도 젓가락질은 변함없었다. 오히려 그 부모님은 잘 먹는다고 좋아하셨다"고 주장했다.

이에 A 씨는 아이와 부모의 기분이 상할까 봐 젓가락질에 대해 어떠한 말도 전할 수 없었다고 한다.

이와 관련 A 씨는 "아이들 젓가락질을 안 가르치시는 부모님들은 이유가 뭐냐. 아이들이 크면서 저절로 잘할 거라고 생각하시는 거냐. 정말 궁금하다"고 글을 남겼다.

누리꾼들은 "요즘은 식사 예절 안 지키는 사람들이 오히려 당당해졌다", "젓가락질 못 할 수도 있지만 솔직히 무식해 보인다", "젓가락질 신경 안 쓰는데 주먹 움켜쥐고 쓰는 애들은 좀 충격이다", "제발 딱 봐도 이상한 젓가락질은 좀 고치자" 등 공감했다.


sby@news1.kr